우크라이나 전쟁 후 중요해진 우주 장악...“미국, 중국 위협 우려”

입력 2023-04-27 16: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달 중순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건에 우주 내용도 담겨
“러시아는 10년간 위축, 중국은 대단한 능력 보유”
“대만 공격 시 탄도미사일 조기 경보 위성 파괴 가능성”
CSIS “중국이 미국 이어 우주 경쟁력 2위”

▲미국 아르테미스2 우주비행사들이 25일(현지시간) 주캐나다 미국 대사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타와/AP뉴시스
▲미국 아르테미스2 우주비행사들이 25일(현지시간) 주캐나다 미국 대사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타와/AP뉴시스
이달 중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건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만 담긴 게 아니었다. 미국이 중국을 우주에서의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한 내용이 유출된 문건에서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이 자국의 제재 속에 향후 10년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미국과 동맹국의 우주 자산을 위험에 빠뜨릴 대단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 “분쟁에서 정보 우위를 확립하려는 중국의 전반적인 군사 전략이 우주에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이들은 대만에 대한 군사 공격의 하나로 통신과 정보 위성을 방해하고 우주 지상망과 탄도미사일 조기 경보 위성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사실은 공개석상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우주 심포지엄에서 챈스 살츠만 미 우주군 사령관은 “통신과 GPS 위성의 교란, 우주선의 위성 충돌과 이를 현혹하는 레이저, 사이버 공격과 같은 일련의 정교한 위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 장관은 “미국이 우주군을 창설한 이후 중국은 위성 수를 두 배로 늘렸다”며 “이들은 현재 700대 넘는 위성을 운영하고 있고 이 가운데 약 250대는 정보수집이나 감시, 정찰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서 21일 톈궁 우주정거장 소속 우주비행사가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21일 톈궁 우주정거장 소속 우주비행사가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또 중국은 지난해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인 톈궁을 건설하고 우주비행사를 정거장에 보내는 임무를 마쳤고 현재는 달 뒷면을 탐사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는 등 우주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달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은 우주에서 세계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중국은 우주 자산을 지속 성장시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유능한 우주 국가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WP는 “유출된 문건은 미국 우주군이 창설 3년 차에 접어들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우주에서 오는 위협의 증가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가운데 공개됐다”며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강조된 현대전에서 우주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민희진 '운명의 날'…하이브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오늘(17일) 심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알리 이번엔 택배 폭탄…"주문 안 한 택배가 무더기로" 한국인 피해 속출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13:1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22,000
    • -0.22%
    • 이더리움
    • 4,092,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619,500
    • -2.52%
    • 리플
    • 717
    • +0.28%
    • 솔라나
    • 225,500
    • +0.27%
    • 에이다
    • 640
    • +0.79%
    • 이오스
    • 1,110
    • +0.27%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00
    • -1.48%
    • 체인링크
    • 22,090
    • +14.4%
    • 샌드박스
    • 602
    • -1.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