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Afib)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뛰는 것을 말한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심실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전신적으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진다. 또한 심방에 혈액이 모여 있게 되어 혈전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여기서 발생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5배 높다.
심방세동의 치료에는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 치료부터, 근본적으로 부정맥 발생을 막는 전극도자 절제술(catheter ablation)까지 있다. 전극도자 절제술은 혈관을 따라 고주파를 낼 수 있는 도자를 삽입하여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일으키는 심장 조직을 파괴하는 시술이다.
심방세동은 특히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의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전극도자 절제술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진은 887명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전극도자 절제술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지 조사했다. 치매 위험은 치료 이후 1년과 2년이 지났을 때 30점 만점의 인지 능력 평가를 통해 측정했다. 점수가 23점 이하인 경우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평균 점수가 25점이었던 반면,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지 않았던 환자들은 평균 점수가 23점이었다. 여러 교란 요인을 조정한 결과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약물 치료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인지 능력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36% 낮았다.
한편 와파란(warfarin)과 같은 항응고제는 인지 능력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는 경우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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