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1일 (토)
전체메뉴

함양 ‘쿠팡 물류센터 조성’ 백지화?

쿠팡 “건립 추진 더 이상 할 수 없다”
군 “공문 도착 안해… 지켜보겠다”

  • 기사입력 : 2023-04-12 19:53:46
  •   
  • 함양군이 청년층의 대규모 고용 창출을 기대하면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쿠팡 물류센터 조성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쿠팡 측에서 물류센터 건립 추진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함양군은 지난 2019년 함양읍 신관리 일대 연면적 약 18만4175㎡ 부지에 72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약 7만5710㎡ 규모의 물류센터 1동을 조성할 예정으로, 최신식 설비를 비롯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첨단 물류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함양 첨단물류센터는 광주와 대구, 김천 등에 건립되는 물류센터의 중앙에 위치해 영·호남 지역 물류와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군은 최소 300명의 고용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전자상거래 최고 기업인 쿠팡의 유치를 통해 다른 산업 유치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등 파생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임 서춘수 함양군수 시절부터 추진해온 쿠팡 물류센터 유치사업은 2019년 쿠팡 측과 72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실시계획 인가 등 각종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착공 및 완공 예정 시점이 계속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에 군은 그동안 함양 쿠팡 물류센터 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물류센터 착공을 위한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했으며, 지난 2020년 12월에는 서춘수 군수가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쿠팡 물류센터 건립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애초 함양군은 2022년 3월 착공해 2023년 상반기 완공한다고 했지만, 지난해 사업 지연이 유력해지자 2023년 상반기 착공, 2024년 하반기 완공으로 예상 일정을 변경했다.

    군 관계자는 “쿠팡 측에서 물류센터 건립을 백지화한다는 공문이 정식으로 도착한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물류센터 건립을 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낸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약속한 기한이 남아 있어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함양군청 전경.
    함양군청 전경.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윤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