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기관 매도...코스닥 3%대 하락, 750선 후퇴
HLB · 셀트리온제약 · 네이처셀 등 제약바이오주 '털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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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4% 가까이 급락하며 750선까지 밀려났다. SVB 파산 이후 미국 금융당국의 해법 발표에도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뱅크런(대량인출 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증시도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만 1446종목이 하락하는 암흑 장세 속에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반도체, 게임, 통신장비주 등 대부분 업종이 힘을 잃었다. 다만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에스엠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개별 이슈 속에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3.20% 하락한 19만6500원을 기록했다. 엘앤에프(-3.81%), 천보(-7.62%), 엔켐(-6.13%) 등도 내렸다. 에코프로(2.63%), 성일하이텍(0.49%)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89%), HLB(-5.90%), 셀트리온제약(-4.99%), 케어젠(-4.28%), 알테오젠(-6.06%), 휴젤(-3.07%)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하락했다. 네이처셀(-5.00%), 레고켐바이오(-5.66%), 휴마시스(-7.34%), 랩지노믹스(-7.39%), 나노엔텍(-8.60%) 등이 급락했다.

리노공업(-3.70%), 솔브레인(-6.78%), 동진쎄미켐(-4.96%), 원익IPS(-5.68%), 에스에프에이(-2.50%), HPSP(-4.99%), 티씨케이(-5.18%) 등 반도체주들이 하락했다. 중소형주에선 미코(-9.23%), 라온텍(-8.39%), 피에스엠씨(-8.16%) 등이 미끄럼을 탔다.

게임주 중 카카오게임즈(-0.81%), 위메이드(-1.18%), 컴투스(-2.02%), 펄어비스(-2.03%), 데브시스터즈(-5.50%) 등이 하락했다. 통신장비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케이엠더블유(-6.39%), 에치에프알(-7.55%), 기산텔레콤(-6.10%) 등이 급락했다.

엔터테인먼트주에선 에스엠이 1.86% 상승했고 JYP Ent.도 0.56%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3.68%), CJ ENM(-1.86%), 와이지엔터테인먼트(-2.56%) 등이 하락했다.

AI챗봇주로 꼽히는 종목 중 코난테크놀로지(-14.48%), 솔트룩스(-12.55%), 마인즈랩(-10.70%), 셀바스AI(-7.13%) 등이 추락했다. 에브리봇(-6.77%), 레인보우로보틱스(-7.11%), 로보스타(-6.67%) 등 로봇 관련주들도 내렸다.

고려산업(-12.82%), 한탑(-11.29%), 한일사료(-10.28%) 등 사료주들이 하락했다. 메타버스 관련주에선 알체라(-7.45%), 이노뎁(-7.7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84포인트(3.91%) 떨어진 758.05로 마감했다. 개인이 50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2억원과 261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2132만주, 거래대금은 10조7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10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1446종목이 내렸다. 2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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