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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팬스' 하던 여성이 하루 14시간 휴대폰 하다가 '휠체어' 타게 된 충격적인 사연

성인물 플랫폼 '온리팬스' 계정을 운영하는 여성이 휴대폰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게 된 사연을 전해 화제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휴대전화를 너무 많이 사용한 탓에 휠체어를 타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Mirror)는 성인 전용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모델 페넬라 폭스(Fenella Fox, 29)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우스터셔주 출신 인플루언서인 페넬라는 최근 하루에 최대 14시간 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해왔고 이로 인해 결국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enellascorner'


페넬라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2021년 초부터 머리와 목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뻐근하고 쿡쿡 쑤시는 통증이 심해진 이후 그녀는 고통을 잊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이후 그녀는 포르투갈로 이사했고 2021년 11월, 통증은 최고조에 달하며 꾸준히 악화됐다.


페넬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11월부터 통증이 심해졌고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식료품을 사러 갔다가 돌아왔을 때였다. 나는 일사병인 줄 알았다.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잠시 그늘에 앉아 이 일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주일 후 증상은 더 심해졌다. 이때부터는 정말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것 같았고 몸이 정말 안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Mirror


어느 날 그녀의 친구가 집에 방문했고 페넬라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영국에 있는 본가에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때에도 심각한 휴대폰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고 한다.


페넬라는 "나는 평소 침대에 누워 있었고 깨어 있을 때부터 잘 때까지 휴대폰을 스크롤하고 있었다. 나는 이게 내 자신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휴대폰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상태가 너무 나빠져 혼자 지낼 수 없었고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 영국에 돌아가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페넬라는 이때 통증 때문에 일어서지도 못하고 샤워도 혼자 할 수 없었다.


그녀는 "휠체어를 타야 했고 부모님이 나를 돌봐야 했다. 약 6개월 동안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병원에 가지 않은 건 아니었다. 포르투갈에서 페넬라는 병원에 방문해 눈을 감고 직선으로 걷는 등 현기증과 관련한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눈을 감고 무릎을 들어 올리라고 했지만, 그녀는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무릎을 들어 올리려고 하자 몸은 회전했고 다른 곳을 봤다. 결코 정상이 아니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균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enellascorner'


영국으로 돌아갈 때 공항에서 휠체어를 탔고 이후 본가에 돌아가서는 오랫동안 침대에서 지냈다.


페넬라는 포르투갈과 영국에서 총 6명의 의사를 만났지만 모두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얼마 후 페넬라는 아버지가 '사이버 멀미(Cybersickness'와 '디지털 현기증(Digital Vertigo)'에 대한 기사를 발견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디지털 현기증에 걸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당 기사에는 '디지털 현기증은 더 흔해지고 있고 혈액과 산소를 뇌와 신체로 흐르게 하는 신경계의 오작동을 일으켜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돼 있었다.


페넬라는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디지털 현기증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이후 휴대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휴대폰을 끄고 찬장 뒤에 넣어두거나 부모님께 주며 휴대폰을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인 후 다시 걸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페넬라는 "하루에 몇 시간씩 휴대폰을 사용하면 증상이 다시 재발한다. 다시 증상을 사라지게 하려면 3~4일 정도가 걸린다"라면서 "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휴대폰을 멈추고 일어나서 산책하러 나가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나는 이제 답이 휴대폰을 끄고 일어나서 산책하고 휴대폰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재조정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안타깝게도 온리팬스 계정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기에 휴대폰을 완전히 끊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녀는 온리팬스로 한 달에 약 15,000파운드(한화 약 2,362만 원)를 벌고 있다고 밝혔다.


페넬라는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나는 모든 SNS에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게시해야 하는데 이제 거의 불가능해졌다. 우리 같은 인플루언서들은 돈을 벌고 싶다면 잠잘 때까지 휴대폰을 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더 이상 할 수 없다. 가끔 예전처럼 해보려 했지만, 다시 몸이 아파진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스마트폰에 중독될 경우 스마트폰을 빠르게 스크롤 하거나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을 느끼는 사이버 멀미, 진동이 울리지 않아도 진동을 느껴 스마트폰을 꺼내 확인하는 팬텀 바이브, 손과 팔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