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40명 2월 10일 대비 17일 주가 변동 조사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이사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이사

이달 10일 대비 17일 기준으로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울상을 지은 곳이 많았다. 전주보다 주가가 내린 곳이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5% 넘게 주가를 끌어올린 여성 CEO는 두 명 있었다.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와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이사가 여기에 포함됐다. 반대로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를 포함해 에스맥 조경숙 대표이사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는 5% 넘게 주가가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10일 대비 17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11곳으로 집계됐다. 29곳은 주가가 한 주 전보다 떨어졌다. 

주가가 5% 이상 오른 곳 중에는 티에이치엔과 에이블씨엔씨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티에에치엔은 이달 10일 기준 1주당 주가가 3750원인데 17일에는 3950원으로 한 주 새 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이블씨엔씨도 6990원에서 7360원으로 5.3% 수준으로 주가가 우상향했다. 

이외 삼현철강(대표이사 조윤선)는 이달 10일 5090원이던 주가가 지난 17일에는 5320원으로 4.5%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라이온켐텍(박서영)도 7090원에서 7390원으로 4.2% 정도 주가가 올랐다. 에스와이(김옥주)도 3565원에서 3710원으로 4.1% 정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네이버는 한주 새 6.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10일 23만 원이던 주가는 지난 17일에는 21만 5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에스맥(조경숙)도 6% 수준으로 주가가 하향했다. 1480원이던 주가는 1391원으로 하락했다. 

◆ 주식재산 희비 교차, 클리오 한현옥  줄었고 VS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늘었다 

이달 17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8명은 주식재산이 감소했지만, 나머지 7명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17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494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이달 10일 기록했던 1574억원보다 한 주 새 79억원이나 주식가치가 쪼그라들었다. 

반면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17일 주식재산은 1022억원으로, 한주 새 9억원 이상 많아지며 주식평가액 1000억 클럽을 유지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3위를 지켰다. 윤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이달 17일 528억원이었는데, 이달 10일 때보다는 15억원 이상 감소했다. 

4위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가 꿰찼다. 이달 17일 기준 440억원으로, 전주보다 5억원이상 가까이 주식평가액이 증발했다. 

5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17일 기준 401억원으로, 한주 새 8억원 넘게 증가하며 400억 클럽에 진입했다.

이달 17일 기준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는 2명 있었다. 해당 주인공은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84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68억원)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박은희 대표이사는 한 주 새 주식재산이 전주보다 12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는 3명으로 파악됐다. △신성이엔지 이지선(296억원) △이연제약 정순옥(291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266억원) 대표이사가 이들 그룹에 속했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89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48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32억원) △대림통상 고은희(120억원)  △영신금속 선지영(105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작년 말 주식재산이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티에이치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은 이달 10일 시총 규모는 675억원으로 시총 순위 1960위였는데, 이달 17일에는 711억원을 기록하며 1889위로 한 주 새 71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삼현철강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1785위에서 1721위로 64계단 상승했고, 라이온켐텍은 1280위에서 1228위로 52계단 순위가 앞당겼다. 이외 에이블씨엔씨(982위→939위)와 대림통상(2091위→2057위)는 각각 43계단, 34계단이나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10일 대비 17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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