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가 지난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을 키웠다. 자체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따른 투자 증가가 이유로 꼽힌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2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859억원, 당기순손실은 278억원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재벌집 막내아들’과 ‘신병’, ‘블랙의 신부’ 같은 그룹사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하며 매출 18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적자는 이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제작 연기와 제작비 확대, 자체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따른 투자 증가가 이유다.

이에 위지웍스튜디오는 기존 콘텐츠 사업에 더해 커머스와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해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MAA’를 인수하고 컴투스와 ‘알비더블유’에 공동 투자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이미지나인, 고즈넉, 에프포스트, 팝뮤직 등 컴투스 4개 계열사를 통합한 합병법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콘텐츠 분야 실적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업 ‘셀바스AI’와 업무협약, 국내 헬스앤뷰티(H&B) 기업 ‘그레이스인터내셔날’ 전략적 투자 등을 진행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