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신풍제약이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국면에서 급등했던 주가가 폭락하고, 오너일가를 비롯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며 혼란을 거듭 중인 신풍제약이 실적마저 아쉬움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풍제약이 지난 10일 공시한 지난해 잠정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2,092억원의 매출액과 335억원의 영업손실, 4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상승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회복했지만,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간 실적이다. 특히 영업손실은 134.29%, 당기순손실은 274.18% 증가하며 적자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 대해 신풍제약 측은 “신약임상 진행으로 인해 연구비가 전년 대비 349% 증가했고, 헬스케어 제품 신규 론칭으로 광고비도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코로라19 사태가 터진 이후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종식 국면으로 접어든 현재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상태다. 2020년 9월 20만원을 넘어서기까지 했던 주가가 최근엔 2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신풍제약은 오너일가를 비롯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뒤숭숭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전무 A씨가 구속 기소된데 이어 오너일가 2세 장원준 전 사장도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됐다. 

이런 가운데, 신풍제약은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을 뿐 아니라 적자 규모 또한 크게 늘어나며 실적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횡령·배임 사건과 관련해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을 전망인 신풍제약이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2023. 2. 1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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