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DTC 유전자 검사(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가 랩지노믹스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데다 회사 역시 DTC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올해도 DTC유전자 검사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 체결에 나설 전망이다. DTC 검사란 특정 항목의 유전자에 대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 검사 전문 기관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말한다. 

DTC 유전자 검사는 질병과의 유전적 관계성은 낮지만 유전체 연구에 따른 통계적 결과에 근거해 영양, 생활습관 및 신체적 특징 등과의 관계나, 유전적 혈통 등에 대한 유전적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다. 

분자진단 전문 업체인 랩지노믹스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4월에는 쥬비스다이어트 등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랩지노믹스는 이를 통해 검사자 본인의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여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가이드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2022년에는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인 뱅크샐러드와 연간 60만건의 DTC공급계약을 맺어 10월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랩지노믹스는 뱅크샐러드와 지속적 협업을 통해 유전자 검사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다른 유형의 검사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그 외에 다양한 산업과도 연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여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DTC검사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계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며 "관련 법령과 규제사항을 준수하면서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상품과 기술개발에 많은 자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랩지노믹스에 긍정적인 요소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DTC 유전자 검사 인증제 도입을 위해 3차례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3차례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동안 개인 유전자 검사 항목은 12개, 57개, 70개로 계속 확대 허용됐다. 랩지노믹스는 3차례 시범사업에 모두 참여, 지난해 DTC유전자 검사기관으로 인증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