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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힘 못쓰는 제약바이오주…"실적 성장 사례 필요"

성공적인 판매 등 성과 반드시 필요
문정우 기자

제약·바이오 연구소. /자료=뉴스1

제약·바이오주가 연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회복될 줄 모르는 가운데 고금리라는 변수까지 마주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1월 1일~30일)부터 KRX 300지수는 10.49% 올랐다. 같은 기간 KRX 300 정보기술 지수는 15.41%, KRX 300 금융 지수는 14.02%, KRX 300 산업재 지수는 5.17%, KRX 300 소재 지수는 10.71% 상승했다.

예상과 달리 '상고하고'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부문만 다른 모양새다. 같은 기간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1.53% 감소했다. 개별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0.74%, 유한양행은 2.03%, 한미약품은 0.76%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연초 대형 행사에도 예년과 달리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 2018년에 열린 JP모건 행사 이후 KRX 헬스케어 지수는 33.97% 급등한 바 있다.

계약 소식이 들려와도 해당 종목의 주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HK이노엔은 지난 26일 브라질 대형 제약사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에도 이날 주가는 오히려 1.76% 하락했다.

기술이전 소식이나 별다른 임상 성과가 전년에 비해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크다. 지난해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소식이 이어졌다.

여기에 금리 인상 여파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성과를 낼 수 있는 업계 특성상, 금리 인상은 갈수록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더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현재 국내 바이오 산업에 대한 냉소주의는 금리만 탓할 수 없다"며 "아직 본격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신뢰 회복이 다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할로자임과 노보노디스크와 같이 기술 이전 품목 또는 자체 개발 우수 신약의 성공적인 판매 등의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할로자임과 노보노디스크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성장세를 보이며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구조다. 이에 레이저티닙, 엑스코프리 등 국산 신약의 실적 성장 사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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