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40명 1월 20일 대비 27일 주가 변동 조사

한국카본 이명화 대표이사
                                                              한국카본 이명화 대표이사

1월 마지막 주 기준 국내 주요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의 주가가 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많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명의 여성 CEO 중에서는 이명화 대표이사가 야전사령관으로 있는 한국카본 주가가 9% 이상 가장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수연 대표이사가 활약 중인 네이버도 한주 새 5% 이상 주가가 뛴 것으로 조사됐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20일 대비 27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29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0% 이상 주가가 상승한 곳은 한 곳도 없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주가가 오른 곳 중에는 한국카본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한국카본의 주가는 이달 20일 1만 500원인데, 이달 27일에는 1만 1480원으로 9.3% 수준으로 주가가 우상향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9만 6000원에서 21만 1500원으로 7.9%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이외 영신금속(대표이사 선지영)은 이달 20일 2860원이던 주가가 27일에는 2990원으로 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주전자재료(임일지)도 8만 700원에서 8만 4000원으로 4.1% 정도 주가가 올랐다. 싸이맥스(정혜승)도 1만 3350원에서 1만 3810원으로 3.4% 정도 상승했다. 

이와 달리 김옥주 CEO가 활약하는 에스와이는 한주 새 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20일 기준 4005원이던 주가는 지난 27일에는 3840원으로 4.1% 정도 내려앉았다.

이외 △클리오(한현옥) 3.1%↓ △한세엠케이(김지원) 2.5%↓ △하나투어(송미선) 2.3%↓ △삼양식품(김정수) 0.8%↓ 순으로 이달 20일 대비 27일 기준 주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 한주 새 女CEO 주식재산,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34억↑

이달 27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00억 클럽에 가입한 여성 CEO가 2명 많아졌다. 15명 중 4명은 주식재산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27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561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20일 기록했던 1610억원보다 49억원 줄며 주식재산도 1500억원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임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884억원으로, 한주 새 34억원 이상 많아졌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3위를 지켰다. 윤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이달 20일 574억원이었는데, 27일에는 57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4위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가 꿰찼다. 이달 27일 기준 448억원으로, 전주보다 6억원이상 주식평가액이 불었다. 

5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 차지했다. 이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7일 기준 405억원으로 전주보다 9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달 27일 기준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는 두 명 있었다. 해당 주인공은 △삼양식품 김정수(389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80억원)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정수 대표이사는 한주 새 3억원 이상 감소한 반면 박은희 대표이사는 9억원 넘게 증가해 희비는 엇갈렸다.  

2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는 세 명 있었다. △이연제약 정순옥(299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293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286억원) 대표이사가 여기에 포함됐다. 특히 정순옥 대표이사는 일주일 새 주식가치가 5억원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91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46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3억원) △대림통상 고은희(121억원)  △영신금속 선지영(100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작년 말 주식재산이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이중 선지영 대표이사는 한주 새 주식평가액이 4억원 이상 증가하며, 주식평가액 100억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작년 한 해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한국카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은 이달 20일 시총 규모는 4615억원으로 시총 순위 436위였는데, 이달 27일에는 5046억원을 기록하며 416위로 한주 새 20계단 순위가 전진했다. 

영신금속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2082위에서 2065위로 17계단 상승했고, 에스맥은 1764위에서 1755위로 9계단 순위가 앞당겼다. 이외 싸이맥스(1150위→1143위)와 세코닉스((1626위→1619위)는 각각 7계단 정도 소폭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20일 대비 27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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