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4세”… 대한민국 CF계의 전설적인 인물이 우리 곁을 떠났다

2023-01-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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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기 CF를 탄생시킨 고(故) 윤석태 감독
지난 18일 자택에서 별세

"그래 이 맛이야!"(다시다), "따봉!"(델몬트),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SK텔레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경동보일러)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한 고 윤석태 감독 / 이하 유튜브 'OBS ENT'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한 고 윤석태 감독 / 이하 유튜브 'OBS ENT'

수많은 인기 CF를 탄생시킨 윤석태 감독(전 세종문화 대표)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한국 CF계의 신화'로 불렸던 윤석태 감독이 지난 18일 오후 7시 35분께 자택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 윤석태 감독은 1980~90년대 TV 광고 수백 편을 만들어낸 CF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또한 초코파이의 정(情) 시리즈, 배우 한석규가 출연한 SK텔레콤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카피도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대상을 6번이나 수상했다. 1999년에는 대상과 금상을 한꺼번에 받기도 했다.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한 고(故) 윤석태 감독과 배우 김혜자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한 고(故) 윤석태 감독과 배우 김혜자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한 고(故) 윤석태 감독과 배우 김혜자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한 고(故) 윤석태 감독과 배우 김혜자
자신을 크리에이터가 아닌 연출자라고 설명한     고(故)    윤석태 감독
자신을 크리에이터가 아닌 연출자라고 설명한 고(故) 윤석태 감독

배우 김혜자와 15년 동안 제일제당의 '고향의 맛 다시다' 광고를 매년 4편 이상 찍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해당 제품인지는 몰라도 김혜자의 "그래, 이맛이야"라는 카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대사다.

고인은 과거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해 광고에 대한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광고는 예술인 것 같지만 예술이 아니고, 예술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예술이다"라며 "나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연출자다. 우리 생활 주변에 있는 걸 이것저것 엮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인 만큼 '연출'이라는 말이 훨씬 어울리지 않느냐"라고 설명했다.

유가족은 지난 19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오는 21일 발인하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원이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