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친 게임사들, 낮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위해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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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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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사들, 신년사서 '글로벌' 강조…자사 게임 해외 성과 '목표'

  • 카카오게임즈 23% 등,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내세워

  • 올해 글로벌 출시 게임 기대작 다수 출품 예정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지난해 초 대만에 출시되며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매출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올해 상당수 게임사들이 '글로벌'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이들은 지난해까지 다소 낮았던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각 업체들은 올해 중 기대작들의 해외 출시를 예고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게임 부문에서의 해외 매출이 23%였다. 국내서 인기를 끌었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출시 등으로 지난 2021년 16%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다른 게임사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비욘드 코리아'를 지향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결국 해외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함께 신년사에서 '글로벌'을 앞세운 NHN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게임 부문 해외 매출이 41%로 추산된다. 매출 비중 자체는 낮지 않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던 2019년 이후 매년 해외 매출 비중이 떨어지는 추세다. 정우진 NHN 대표는 "국내 웹보드 게임 1위 수성과 함께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외 주요 게임사 중에서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의 해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비중이 약 37%였고, 네오위즈는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해 해외 매출 비중이 약 12%에 불과했다. 엔씨의 경우 '리니지W' 등의 해외 출시로 2019년 21%였던 매출 비중을 3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는 국내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이 큰 편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신작 게임을 글로벌 출시해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일본, 4분기 북미·유럽 시장에 '오딘'을 출시한다. 3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가디스오더'와 일본 출시 계획이 잡힌 '에버소울' 역시 해외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NHN는 올해 해외를 타깃으로 한 다수의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미드코어 루트슈터 게임인 '다키스트데이즈'를 비롯해 서구권을 겨냥한 퍼즐 게임 3종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는 별도로 '글로벌'을 강조한 신년사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올해 해외 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엔씨는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되는 '쓰론 앤 리버티'를 통해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흥행에 도전한다. 네오위즈는 올해 여름 전 세계 출시되는 'P의 거짓'이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미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인 만큼 이를 실제 흥행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한편 국내 게임사 중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로는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꼽힌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화평정영(중국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한 게임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작년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94%에 달한다. 넷마블은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이 83%에 달하며 펄어비스는 8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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