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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법인이 인도 진출 15주년을 맞았다고 18일 밝혔다.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으나,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인도 시장을 가장 잘 아는 현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도법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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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 기준 인도법인 수탁고는 약 21조원을 기록했다. 설립 당시 2000억원에 불과했던 수탁고에 비해 10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2020년 수탁고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21조원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인도법인의 리테일(소매금융) 계좌 수도 2020년 280만개에서 2021년 470만개, 2022년 말 550만개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15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신흥국을 대표하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쳐왔다. 앞서 2019년에는 인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지주사 체제로 전환, 펀드 운용뿐 아니라 부동산 대출과 벤처캐피털,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인도 내에서 미래에셋은 지주사와 자산운용사를 비롯 증권, NBFC, VC, Index, 미래에셋재단법인 등 총 7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 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따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다. 인도법인은 중동 시장에서 인도 역내·외 펀드를 판매하며, 투자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인도에서 미래에셋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꿋꿋하게 버텨왔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15년간 지켜낸 뚝심으로 인도 9위 운용사까지 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에셋만의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한국경제가 상당한 경착륙에 직면하면서 역성장 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일본계인 노무라그룹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글로벌 시장분석 헤드인 로버트 슈바라만(Robert Subbaraman) 박사는 18일 오전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3 세계경제 침체 전망과 한국경제의 도전'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바라만 박사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6%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1.7%), 기획재정부(1.6%), 국제통화기금(IMF)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 중국(4.8%), 일본(1.9%), 유럽(–0.4%), 미국(–0.5%) 보다도 한국경제 성장률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봤다.
그는 "선진국 경기침체 및 중국 경기둔화에서 비롯된 수요 둔화가 한국의 수출 급감 및 예상치 못한 재고 증가로 이어진데다 금리인상 속 대내 금융 사이클 하강이 맞물린 상황인 만큼 한국경제가 고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경제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시화되는 반면 선진국은 이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올해 1분기 뿐 아니라 2분기의 일정기간까지는 수요 공백이 불가피하는 점, 대내적으로는 고금리발 주택경기 악화 및 민간 비금융권 신용위험 증대가 올해 한국경제의 주된 난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경험상 신용악화로 촉발된 부동산 시장 호황이 와해 될 때의 경제전반에 미치는 위험이 더욱 크다"며 "역성장 위험 및 기대인플레 하락 속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이달로 마무리 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 주요국 중앙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 전망에 따르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해소는 내년도 후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국가의 경제보다 오랫동안 봉쇄됐었던데다 재정정책 및 통화정책을 동시에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섰던 만큼 제로코로나 정책 철회로 그간 억압되었던 수요가 풀리면서 내수가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정부의 부양책이 과거만큼 효과적이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고 정책여력 소진으로 향후 또 다른 경제적 위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여력이 제한적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인구 감소와 높은 부채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팬데믹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장기금리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조정으로 서프라이즈를 야기한 일본에 대해서는 "임금상승률이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를 상회할 수 있는 수십년래 가장 좋은 여건"이라며 BOJ가 초완화정책을 철회하고 통화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이 경우 "금리상승으로 그간 해외투자로 빠져나갔던 약 9조 달러(약 1경원)에 일본인들의 투자자금이 본국송환되면서 엔화 강세가 촉발될 것이며 일본국채 투자자들의 금융위험이 증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예상 최대손실가능금액 이상의 손실을 입는 VAR(Value at Risk) 쇼크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인도 경제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제 침체 여파에 성장세의 둔화를 면치 못할 것이며, V자 반등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임금상승세 둔화 속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반면,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재정 부양책 등으로 경제 회복력이 지속적으로 개선, 예상보다 완만한 경기 침체가 가능할 것이며 6월까지는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배경하에 향후 수개월간 미달러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통화 중에서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태국 바트화,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미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원화는 역성장 위험 속 일방적인 강세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 하나증권은 18일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서 '이웃과 하나되는 사랑의 설맞이'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하나증권빌딩에서 근무하는 하나증권을 비롯한 여러 회사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는 환경미화, 보안 등 77명의 건물관리 근로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성묵 대표이사는 근로자분들이 행복한 명절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평소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소통하는 것을 강조한 만큼, 임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근로자분들에게 직접 한우세트를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권순범 하나증권빌딩 관리소장은 "하나증권 임직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에 보다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각자의 영역에서 최상의 근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작년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전년보다 20% 넘게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작년 연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766억9000만 달러로, 2021년 말(1005억9000만 달러) 대비 2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553억7천만달러로 28.9%,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213억2천만달러로 6% 감소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으며, 테슬라(67억6300만 달러), 애플(41억달러), 엔비디아(18억8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7억3200만 달러)가 전년에 이어 1∼4위를 유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역시 3755억3000만 달러로 전년(4907억1000만 달러) 대비 23.5% 감소했다.
외화주식은 2995억5000만 달러로 전년(3984억7000만 달러) 대비 24.8% 감소했고, 외화채권은 759억8000만 달러로 전년(922억4000만 달러) 대비 17.6% 감소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 주식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7%를 차지했다.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상장지수펀드),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애플 순이었다.
전년도에는 테슬라에 이어 애플이 결제금액 2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2∼4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렸다.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동산담보 대출 매입 대상을 기존 기계·기구에서 재고자산·매출채권까지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동산담보 대출은 기계설비, 기구 등 기업이 보유한 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을 말한다. 캠코 동산담보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은행이 동산담보 대출을 실행한 이후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할 경우 약정에 따라 은행의 부실채권을 인수해주는 제도다.
캠코는 동산담보 대출 공급 확대가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호준 캠코 기업지원본부장은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은 운전자금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이지만 활용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동산을 활용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자산운용은 대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상장 이후 두 달째 매도세 기록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상장 이후 유입된 대부분의 자금이 개인투자자의 자금으로 연금계좌까지 포함하면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적립식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두 달간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53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52억원에 달하고, 운용규모는 36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연초 이후에는 약 82만주, 약 78억4000만원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기록, 투자자의 관심이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투자자의 일반계좌를 통한 국내채권형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장기 적립식 투자 성향의 연금투자자는 해외주식형 ETF를 꾸준히 매수했다"며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를 연금계좌에서 매수하는 효과가 있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국내 월배당 주식형 ETF 중 가장 많은 개인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상장 이후 두 달 만에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부터 연금계좌의 세액공제 한도가 연금저축 계좌 600만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포함하면 최대 900만원까지 확대된다"며 "연금 계좌에 특화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매수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크레디트 스위스 리서치 인스티튜트(CSRI)는 오늘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한 현행 통화 제도의 단점과 가능한 대안에 관해 서술한 보고서인 '통화 시스템의 미래(The Future of the Monetary System)'를 18일 발표했다.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 경제와 경제 정책, 지정학적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채권과 외환 시장을 포함한 금융 시장에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경제적·지정학적 격동의 시기에서 그러했듯이, 국제 통화 시스템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됐다.
이 보고서는 거시경제 불균형과 지정학적 요소가 현재 주요 통화인 미국 달러 기반의 통화 제도에 어떠한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가 지금까지 어떻게 진화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재정립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며, 점차 다극적으로 (multi-polar) 변화할 통화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통화 시스템은 미국 통화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다른 국가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의 고위 정책 결정권자들에게도 계속해서 비판받아 왔다.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가 약달러(그리고 느슨한 미국의 통화 정책) 기간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연준의 긴축 정책 및 강달러 기간에 더 파괴적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 초 미국 달러는 각국 중앙은행의 글로벌 외환보유고의 80% 이상을 차지했는데, 현재는 6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달러를 대체해 가까운 미래에 지배적 통화가 될 만한 후보는 없다. 유로화나 중국 위안화도 미국 달러를 대체할 만한 '헤게모니' 통화가 될 수 없다. 또한, 새로운 글로벌 통화의 탄생 역시 아직 비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협조적인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정학적·경제학적 문제가 없더라도, 글로벌 외환 보유 측면에서 미국 달러의 역할은 다음의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변동으로 인한 외환 보유의 필요성 감소,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다각화 정책,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왑 라인 활용 증가가 바로 그 요인들이다.
미국 달러의 뒤를 이어 유로화는 글로벌 외환보유고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해 지배적 통화가 될 수 있는 핵심 전제 조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유로존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유로화가 지배적 통화의 역할을 맡는 데 대해 힘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유로화가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기에는 재정 공동체 및 공동의 '안전' 자산, 그리고 은행 동맹이 부재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하나의 재정 주체이고, 소수의 대형 은행들을 자금 공급 은행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위안화는 미국 달러의 경쟁자이자 지배적 통화로서 갖춰야 할 세 번째 핵심 특징인 국제 자본 이동성이 결여되어 있다. 중국이 국경을 초월한 거래를 위해 금융시장을 완전히 자유화하고 개방할 가능성 또한 낮아 보이고, 만약 그러한 조치를 하더라도 매우 불안정할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글로벌 외환 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대신에 다양한 국가 간 양자 무역 증가, 신흥국의 현지 자본 시장 발달, 미국 통화 정책 변화로 인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상호 보증 체제 개발 노력 등으로 앞으로 다극적이고 새로운 통화 시스템이 점진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심의 통화 시스템은 1944년 브레턴우즈(Bretton Woods)에서 공식 출범한 이래 제도적 위기와 함께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미국 통화 정책의 변화는 여전히 경기 순환을 증폭시키거나, 심지어 다른 국가의 위기를 촉발하기도 한다. 미 연준은 타 중앙은행들과 협업하여 미국 통화 정책 변화로 인한 충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개발했지만,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폭발적인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 재정 및 대외 불균형도 크게 악화됐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했던 1970년대를 연상시키게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조합은 미국 달러의 지배력 약화에 대한 잠재적 공포를 증가시킨다.
외환보유고 내에서의 미국 달러 비중은 여전히 미국 달러의 '헤게모니'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하지만, 환율 변동, 신흥국의 거시정책 발전, 중앙은행의 통화 스왑 라인 가용성 등은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미국 달러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의 절상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달러를 확보해 놓는데, 이것이 바로 미국 달러가 외환보유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주요 중앙은행들은 주요 외환 보유 자산으로서 실물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미국 달러 및 국채에서 벗어나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달러를 대신해 지배적 통화의 역할을 할 만한 후보 통화가 없고, 현재의 까다로운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할 때 새로운 글로벌 통화가 등장할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자본시장 발달 및 주요 신흥시장 간 교역 증가로 각국 통화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 달러 변동 여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호 보증 체제와 대체 지불 시스템을 개발하는 단계는 더욱 다극적인 통화 시스템을 암시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Group AG) 및 크레디트 스위스 리서치 인스티튜트(CSRI)의 회장인 악셀 레만(Axel Lehman)은 "크레디트 스위스와 같은 글로벌 은행과 금융계 전반에 있어 통화 발전과 국제 통화 시스템의 기능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통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보고서의 저자들과 지난 CSRI Fall Conference 2022의 연사들이 공유한 통찰력이 현재의 거시경제적 사고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네트 헤클러-페이더브(Nannette Hechler-Fayd’herbe) 크레디트 스위스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이코노믹스 & 리서치 헤드는 "미국 달러 헤게모니의 종말을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국제 통화 시스템의 중추인 미국 달러의 운명은 여러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며 "특히, 다른 국가에 비해 미국이 거시 경제 안정과 신뢰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 핀테크 업체 피플펀드가 기존 주주사 9곳으로부터 247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C 라운드의 추가 투자로 기존 주주사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고, 액세스벤처스(Access Ventures), CLSA캐피탈파트너스(CLSA Lending Ark),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D3 Jubilee Partners), 500글로벌(500 Global), 카카오인베스트먼트, TBT파트너스, IBX파트너스 등 9곳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피플펀드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256억원이다.
피플펀드는 이번 전략적 투자와는 별도로 지난해 동안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는 최초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CLSA캐피탈파트너스, 베인캐피탈로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피플펀드의 2022년 12월 기준 대출 취급액은 1조6215억, 대출잔액은 3258억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피플펀드는 2021년 6월 국내 최초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기관으로 등록됐다. 피플펀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등 리스크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피플펀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최한 금융업권 머신러닝경진대회 ‘AWS 게임데이(GameDay) 2022’에서 국내 여러 인터넷은행, 금융사, 빅테크 기업 등을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피플펀드는 비은행권뿐만 아니라 여신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AI 기반의 리스크 관리 기술 고도화하고, 신용평가모형의 핵심 알고리즘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올해부터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피플펀드의 건전성 관리가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금으로 서민금융 공급원으로서 가계 건전성에 지속 기여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리스크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과 다양한 파트너십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보10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및 통신 분야의 저열팽창 고방열소재 전문기업 주식회사 코스텍시스와 합병상장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여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교보10호스팩과 코스텍시스의 합병가액은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6.4225000이다. 합병 후 총발행주식수는 33,324,919주이다. 내달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합병 승인이 가결되면 남은 상장 절차에 따라 오는 4월 합병신주가 코스닥에 상장된다.
1997년 설립된 코스텍시스는 고방열 신소재 기술과 정밀 세라믹 패키지 기술을 기반으로 5G 통신용 파워 트랜지스터의 세라믹 패키지(Ceramic Package)와 LCP(Liquid Crystal Polymer)패키지 및 QFN(Quad Flat No lead)패키지와 전기자동차의 전력반도체용 방열부품인 스페이서(Spacer) 등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텍시스는 고방열 신소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방열 소재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패키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코스텍시스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전기차용 전력반도체로 SiC반도체와 GaN반도체 사용 증가에 따라 전력반도체용 방열부품인 스페이서도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스텍시스 한규진 대표이사는 "코스텍시스는 외산에 의존하던 고방열 신소재를 개발하여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대기업인 NXP사에 2016년부터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최근 큰 폭의 실적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더 나아가 전기차용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의 저열팽창, 고방열 소재를 개발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 방열 스페이서를 21년도에 이미 개발 현대자동차, LG마그나 등 국내외 대기업에 시제품을 납품 중에 있다.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 시켜 퀀텀점프를 이루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스텍시스의 2022년 3분기 누계 매출액은 216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 분기순이익은 10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누계대비 매출 166%, 영업이익 1,583%, 분기순이익 63%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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