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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영미, 한국인 최초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입력 : 2023-01-18 14:44:15 수정 : 2023-01-18 16: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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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인 김영미(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한국인 최초로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김영미 대장은 1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 운행 중 낮의 기온은 영하 31도”라며 남극점 도달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남극점을 밟은 여성 산악인은 전 세계를 통틀어 총 17명이었다. 영국 출신 9명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출신 각 1명씩이다. 이들 중 중간에 식량이나 물자를 지원받지 않은 채 남극점에 도달한 여성은 10명뿐이었다.

 

 김영미 대장은 세계 여성 11번째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한국인 최초로 보급 없이 남극점에 도달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04년 박영석 대장이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적 있지만 이때는 팀을 꾸려 원정대가 함께했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51일 동안 100㎏에 달하는 썰매를 홀로 끌며 1186.5㎞를 이동했다. 그는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많이 감사하다”며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을 맞춰서 데려간다. 오늘 20여㎞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돼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이 됐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극점에 섰지만, 내일이면 지난 과거에 불과하단 생각이 든다. 길의 끝에 서니 50여일의 긴 여정이 하룻밤 꿈 이야기 같다”며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모두 행복하시길 가장 남쪽 끝에서 차갑지만 맑고 따뜻한 기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영미 대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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