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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가격 차별 해소하라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독감 예방접종 가격이 보건소의 유료 접종가격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다. 게다가 보건소 접종 가격도 지역별로 최고 3배 가량 차이가 난다. 당연히 저자거리에선 '국민 건강을 담보로 장난하냐'는 분노가 들끓고 있다.

 

우리는 매년 10월이면 독감 예방접종을 연례행사처럼 치른다. 자칫 걸렸다 하면 1∼2주 쯤 심하게 앓게 돼 건장한 성인도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들은 생명도 위협받기 때문이다. 의료비 부담과 전염성도 골칫거리다. 그래서 요즘은 독감백신 접종하는 성인도 늘고 있다. 도내에서 40만 명 정도, 전국적으로 1,500만 명가량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접종 비용도 1인당 5000원으로 계산할 때 750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유료 독감 예방접종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원성이 높다.

 

올해 무료접종분 독감백신 가격은 6400원이다.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등 취약계층이고, 질병관리본부가 일괄 구입해 일선 보건소에 준다.

 

그러나 시·군 보건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독감 예방접종비의 경우 천차만별이다.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의 유료 접종가격을 따져보니 정읍과 김제, 완주가 7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 남원 7300원, 고창 7000원, 군산·장수·부안 6500원, 익산·임실 6300원, 전주·진안·무주 5000원 순이다. 특히 순창군은 2500원으로, 가장 비싼 정읍·김제·완주에 비해 무려 3배나 싸다. 또 2만5000원 정도 하는 병·의원에 비해 무려 10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큰 것은 자치단체들이 유료 독감백신을 각각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2010·2011년에 비해 백신 공급량이 충분하지만 구입시기와 입찰방법 등에 따라 자치단체별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접종가격이 높은 자치단체들은 "국가계약법상 물품구입가 5000만 원 이하는 최저가낙찰제를 적용할 수 없어 부득이 일반입찰을 실시한 결과"라고 한다. 보건소의 예방접종 가격 차이는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힘을 합하면 가능한 일이다. 또 백신 공급량이 늘었는데도 병의원이 종전 가격을 받는 것은 큰 문제다. 높은 가격은 접종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의원은 독감환자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의심만은 스스로 없애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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