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TS인베스트·ES인베스터 등 56억 투자

공유주거 브랜드 '맹그로브'의 운영사 엠지알브이(이하 MGRV)가 국내 벤처캐피털과 자산운용사로부터 약 56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4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MGRV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단계에는 기존 주주인 H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가 후속투자(팔로우온)을 집행했으며, 서주벤처스, 신한자산운용, 시몬느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MGRV는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보통주 3만8344주를 주당 14만5151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단계에서 MGRV는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밸류)로 1100억원 이상을 인정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MGRV의 투자 유치는 지난 2020년 50억원 규모 시리즈A, 지난해 150억원 규모 시리즈B 단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재까지 MGRV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약 260억원이다.


당초 MGRV는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지난해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투자유치금액도 133억원에서 56억원으로 조정됐다


MGRV는 지난 2018년 9월 설립된 회사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공유 주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MGRV는 서울에서 '맹그로브 신설', '맹그로브 숭인', '맹그로브 동대문' 등 공유 주거공간을 운영 중이며 올해엔 '맹그로브 신촌'을 새로 열 계획이다. 


MGRV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의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과 부동산 매입을 맡고, MGRV가 공유 주거 공간 관리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MGRV의 최대주주는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이니셔티브)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 정경선 대표가 HG이니티셔티브의 경영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