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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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았던 HL만도가 올해는 발길을 끊은 대신 사옥 매각과 단기차입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18일 HL만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천63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2천187억원으로 작년 말 1천272억원보다 900억원가량 늘었다.

또한, HL만도는 지난 8월 판교에 위치한 R&D(연구·개발)센터를 4천억원에 '에이치엘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처분했다.

HL만도는 지난해 4천500억원, 2020년 1천500억원, 2019년 4천억원 등 꾸준히 회사채 발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자 회사채 발행 대신 자산 매각 등으로 현금을 쌓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 점진적 완화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생산이 정상화하면서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HL만도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천688억원과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와 44% 증가했다.

환율 효과와 고객사의 생산 회복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선도업체향 매출 기여도는 약 15% 수준이며 중국과 북미지역 매출 기여도는 28%와 27%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생산 캐파 증가로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동성 확보를 통해 HL만도는 전동화 부품과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만도는 2023년 7조7천억원, 2025년 9조6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으며 전장부품 비중은 2023년 66%에서 2025년 69%로, 친환경차 비중은 26%에서 33%로 올릴 계획이다.

HL만도는 신사업으로 전기차용 e-드라이브(엔진), 섀시 전동화 통합 모듈 등 차세대 EV(전기차) 제품과 수소차 배터리 충전 컨버터 등 전기차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HL만도가 작년 12월 출범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도 라이다(Lidar),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 상용화를 2025년에 완료하고 2030년 매출 4조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L만도는 HL클레무브를 통해 주력 사업의 양대 축인 자율주행과 전동화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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