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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이야기] 롯데정밀화학·코오롱글로벌·금호석화 외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11.17 17:34:16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롯데정밀화학-사우디 투자부, 정밀화학 생산거점 구축 MOU

롯데정밀화학(004000)은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정밀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롯데 화학군을 대표하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가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사전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정밀화학 제품뿐 아니라 다른 고부가 제품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데 협의했다.

롯데정밀화학과 사우디 투자부가 정밀화학 생산거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기업이다. 현재 사우디로부터 연간 50만t, 약 5000억원 규모의 암모니아를 수입하는 최대 바이어다. 염소 계열,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선진 시장이 유럽에 있는 만큼 사우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 시장 접근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사우디 투자부는 정밀화학 등 고부가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에 직접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에는 공장 부지와 전기‧용수, 원재료 등을 저렴한 값에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 사우디 스마트팜 시장 진출

코오롱글로벌(003070)이 국내 스마트팜 업체 '올레팜'과 사우디아라비아 식품 제조 및 유통 회사 '파이드 인터내셔널 푸드 컴퍼니(FAIDH)'와 스마트팜 사업추진 및 생산 극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현지 파트너사인 FAIDH와 시장분석 및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레팜은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과 국산 딸기 종자를 사우디에서 재배·생산·유통하는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사우디 FAIDH와 스마트팜 사업 추진 및 생산 극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 코오롱글로벌


FAIDH는 현지 자금조달 및 부지 확보, 운영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 협력한다. 할레드 알 아부디 FAIDH 대표는 이슬람개발은행 대표를 지냈고, 현재 농업정책개발은행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인 유력 인사다.

코오롱글로벌은 이와 별도로 사우디의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건설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수처리 분야와 풍력발전 사업의 참여를 추진 중이다.

◆금호석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참여

금호석유화학(011780)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에 가입하고, 전 사업장 업무용 차량의 친환경 무공해차 전환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K-EV100은 환경부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대기환경 개선과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기업이 보유 또는 임차하는 모든 차량을 무공해 자동차로 전환하는 협업 프로그램이다. 

금호석유화학 업무용 무공해차. ⓒ 금호석유화학


기업 차량 중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 비중을 높여 기업 경영활동이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의 감소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금호석유화학의 ESG 위원회는 이번 K-EV100 동참 선언과 함께 전 사업장에서 무공해 차량과 충전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오는 2030년엔 전 사업장에서 약 60대의 업무용 무공해 차량을 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업계 첫 탄소 배출량 감축 검증

삼성중공업(010140)은 조선업계 최초로 'Scope 3 선박 운항 단계 탄소감축 방법론'을 개발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신뢰성을 획득하였으며, 이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탄소 감축 기여량은 한국품질재단의 검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Scope 3 선박 운항 단계 탄소감축 방법론'은 고객에게 인도한 친환경 선박이 탄소 감축에 얼마만큼 기여했는지 산정하는 방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 삼성중공업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선박 22척의 생애주기(평균 24년) 동안 탄소 감축 기여량은 총 1058만톤으로 이는 약 595만대의 승용차가 1년동안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전체 탄소 배출량과 동일한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공신력 있는 두 외부기관으로부터 방법론과 감축 기여량을 검증 받은 것은 물론, 삼성 EHS 전략연구소 '탄소감축 인증 위원회'의 내부 인증까지 받아 신뢰성을 더욱 높였다. 탄소 배출 저감 기여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 자사주 매입 등 책임경영 시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4일 강구영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17일 밝혔다.

KAI(047810)는 FA-50 폴란드 수출과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전 세계적인 경제 위협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 KAI


아울러 기업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경영효율 개선을 통해 55억원을 절감했다. 이 과정에서 강 사장을 포함한 KAI 경영진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0월부터 23년 상반기까지 월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KAI 관계자는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절감한 예산은 구성원의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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