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투자부, 부지-유틸리티 등 대규모 인센티브 제공 유럽 등 선진시장 접근성이 높아 수출 생산거점으로 활용 가능
  • ▲ 롯데정밀화학 염소계열 공장. ⓒ롯데정밀화학 제공
    ▲ 롯데정밀화학 염소계열 공장. ⓒ롯데정밀화학 제공
    롯데정밀화학이 정밀화학 사업을 위해 사우디 투자부와 손잡았다. 사우디 현지에 정밀화학 생산거점을 구축하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본 MOU(협약)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 포럼 행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을 위해 지난 10일에는 사우디 투자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와 롯데 화학군 김교현 부회장, 롯데정밀화학 김용석 대표가 사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정밀화학 제품뿐 아니라 향후 롯데 화학군의 다른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사우디는 2016년부터 첨단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고 탈 석유화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투자부는 기존 오일, 가스, 기초화학 사업 외에 정밀화학, 전자소재 등 고부가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 할 예정이다. 사우디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에게는 공장 부지와 유틸리티(전기, 용수 등), 원재료 등을 경쟁력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또한 정밀화학 및 소재 사업인 염소 계열,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선진 시장이 유럽에 있기 때문에 사우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 시장 접근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 김용석 대표는 "당사와 사우디는 수십년 동안의 암모니아 비즈니스로 신뢰관계가 두텁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람코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과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우디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정밀화학은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기업으로서 현재 연간 50만t, 약 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수입하는 사우디의 최대 암모니아 바이어다.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아람코와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약, 10월 사빅, 마덴이 생산한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협력을 통해 사우디와 관계를 진일보 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