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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현금을 쌓고 있다.

14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조3천59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2019년 6천898억원과 2020년 1조4천11억원 등 유동성 확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발행한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2025년과 2027년에 돌아오는 만큼 상환 부담도 크지 않다.

반도체 수급난 점진적 완화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회복하면서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141억원과 4천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8%와 51.8% 급증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국내 물류의 경우 비계열 매출이 약 1천500억원, 완성차해상운송 부문에서도 4천500억원가량에 육박해 35%와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여전히 주요 고객사이지만,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2023년부터 3년간 2조2천억원 규모의 해상 운송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브랜드와 1조45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을 꾸준히 늘려 90여척의 선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해 운송 과정에서 내연기관차와 구분된 맞춤 관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미래성장 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4천129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현대글로비스는 올 상반기 2천381억원을 진행하는 등 올해도 총 4천113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업체 GEAA 지분 100%를 인수했다. 100억원 이하의 소규모 경매장으로 향후 미국 내 중고차 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항공운송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현대중공업그룹과 세계 최대 규모의 7만4천㎡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재사용으로 경제성과 친환경을 동시에 잡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UBESS)를 구축하고 신안군 신재생발전과 연계해 친환경적으로 생성된 전력을 도서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UBESS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재사용함으로써 에너지·자원을 절약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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