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유럽의 늪에 빠져" -신한
"한온시스템, 유럽의 늪에 빠져" -신한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2.11.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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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투자증권
사진 = 신한투자증권

한온시스템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유럽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신한투자증권 정용진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2000억원(+29% YoY, +4% QoQ), 영업이익 618억원(-12% YoY, +3% QoQ)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OP 770억원)를 20% 하회하는 수치다"고 말했다. 

이어 "높아진 원재료비, 물류비, 유틸리티 비용 등이 겹쳐 낮은 수익성(OPM 2.8%)을 지속했다"며 "비용 증가분의 절반 가량 은 고객사와 협의해 판가에 반영할 수 있었으나 남은 부분은 향후 협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특히 3분기 실적의 경우 물류비 부담은 정점을 통과했지만 유럽발 유틸리티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며 "전체 매출에서 유럽 비중이 30%에 달해 발목을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11.9억달러(+38% YoY)를 기록해 연간 목표치인 15억달러의 80%를 채웠다"며 "수주 중 New win(신규 고객 또는모델의 수주로 매출 순수 증분)이 10.9억달러로 연간 목표치를 이미 상회했다"며 "신규 고객 및 전동화 모델 중심의 수주 확보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산업 내 동사의 과점적 지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확보한 물량은 빠르면 2024~25년 중 납품이 시작돼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23%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높은 유럽 비중이 단기적으로는 실적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차별화의 핵심인 전동화 매출 비중 확대는 올해 24%로 전년말 22%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잔고에 대규모로 반영되어 있는 전기차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주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