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명예시민증' 수여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22개국 한국전쟁 유엔 참전 전몰용사들 잠든 세계유일의 유엔기념공원 향하여 1분간 묵념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씨 제안 시작돼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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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 전경.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 전역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부산시는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전 세계의 동시 묵념 및 추모 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과 안장식을 11일 오전 10시 50분 유엔기념공원에서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표어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며, 이는 11월 11일 오전 11시에 1분간 묵념 행사를 통해 6·25전쟁에 참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 참전국과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추모식은 국내·외 유엔 참전용사 및 가족,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 직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 ▲참전국 대표 인사 ▲헌정공연 ▲정부 포상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식 이후에는 유엔참전용사인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네덜란드)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네덜란드) ▲제임스 그룬디(영국) 3인의 안장식이 거행된다.
특히 고 제임스 그룬디씨는 영국군 시신수습팀으로 참전했으며, 30여년간 매년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안장된 전우들의 희생을 추모했다.
그는 생전에 “내가 숨지면 한국에 있는 전우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는 사망 직전인 지난 6월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으며, 부산시는 이날 안장식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22개국 한국전쟁 유엔 전몰용사들이 묻혀 있는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씨의 제안으로 시작돼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22개국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전 세계인과 함께 추모하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세계 평화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외교적인 역할을 강화하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11일 오전 11시부터 1분간 부산시 전역에 울릴 사이렌과 블랙이글스 비행 소리에 시민들께서는 놀라지 마시고, 추모 묵념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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