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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쳤다...쌍용C&E 영월공장 이틀간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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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10 07:59:03   폰트크기 변경      


 
 
 
 
 
 
쌍용C&E 영월공장 전경 / 사진: 쌍용C&E

[e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로 수도권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줄어든 공급 물량을 대체하는 역할을 해왔던 쌍용C&E 영월공장마저 10일부터 이틀간 출하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오봉역 재고가 이미 8일부로 소진된 상태에 발생한 사고여서 수도권 시멘트 수급 부담이 가중됐다.

9일 경기ㆍ인천 지역 건설현장에 지역 중소 레미콘사들이 당분간 계약 물량 공급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  계약 이행에 어려움을 호소한 레미콘사들은  "쌍용C&E 영월공장이 설비점검에 들어가며 약 이틀간 시멘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건설현장에 정상적인 레미콘 납품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물량 공급 중단 통보를 받은 한 LH 신축 아파트 현장 관계자는 "공공현장은 지역 조합이 배분한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와야 타설이 가능한데 특정 시멘트사 제품에 의존도가 높은 중소 레미콘사들이 쌍용C&E 영월공장의 설비 점검 영향을 크게 받는 듯 보인다"라며, "발주처가 공기 연장을 해줘야 하는데 여전히 미온적이서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오봉역은 수도권 최대 시멘트 출하 기지로, 수도권 수요의 30∼50%를 책임져왔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오봉역 사고 수습과 조사에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통보하며 시멘트사들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통한 육송과 해상 수송을 적극 검토 중이었다.

오봉역의 공백을 메우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던 공급처가 쌍용C&E의 영월공장이다.

영월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시멘트양은 9000t으로 전량  오봉역을 거치지 않고 수도권에 공급되기 때문에, 오봉역 사태 이후 가장 주요한 대체 수급처로 꼽혀왔다.

이 와중에 영월공장 3개 킬른 중 가장 큰 킬른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긴급 설비 점검에 들어가며 쌍용C&E는 10일부터 이틀간 해당 킬른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쌍용C&E 측은 “영월 물량을 동해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으로 대체해주고 싶으나 현재 철도수송이 어렵고, 해상으로 보낸다 해도 인천항까지 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도권의 급박한 수요를 채워줄 수 없다”라며, “수도권 시멘트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을 알기에 회사 측도 빠르게 설비 점검 및 보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미콘 공급 중단 위기를 맞이한 경기 지역 건설현장들은 다른 지역 공장에서 물량을 받기 위해 긴급하게 용차 등을 섭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파주 지역 건설현장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등이 예고된 상태여서 공정률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터라 하루가 아쉬운 상황인데 대체 물량 찾기가 쉽지 않아 사실상 영월공장 재개까지는 현장 타설이 중지될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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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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