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쌍용C&E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7%, 71%씩 줄어든 것. 다만 증권가는 순환사업 설비개선 효과로 올 4분기부터 점차 손익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C&E 3분기 잠정 연결기준 실적 비교표.(자료=금감원_재구성 이병우 기자)
쌍용C&E 3분기 잠정 연결기준 실적 비교표.(자료=금감원_재구성 이병우 기자)

3Q 영업익과 순익, 전년 比 47% 71%씩 ↓

쌍용C&E의 올해 3분기 실적이 2021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증권가는 감소 원인을 그린에코솔루션 설비 증설과 중국 봉쇄의 영향 등이라고 분석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C&E의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은 4747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 ▲순이익은 204억 원이다.

이는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액 522억 원(+12.3%)이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24억 원(-47.3%), 523억 원(-71.9%) 씩 하락한 수치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린에코솔루션 설비 증설에 따른 선비용 집행과 가동률 하락, 중국 봉쇄 영향에 따른 수출 물량 급감과 고정비 부담 증가, 폐 합성수지 수수료 하락으로 인한 수익 감소, 운반비와 인건비 등 유연탄 외 원가 요인이 크게 상승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했다.

이어 “내수 판매량 증가, 판가 인상 효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원가 상승 부담에도...실적 개선 흐름 전망

최근 업계가 유연탄 가격 재상승 예측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반면, 김 연구원은 쌍용C&E의 실적이 4분기 개선 흐름을 보인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결론지었다. 그린에코솔루션의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이날 김 연구원의 분석 자료를 보면 쌍용C&E의 오는 4분기 (연결기준) 추정 매출액은 5680억 원, 매출 총이익은 1470억 원, 영업이익은 900억 원이다.

김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실적부터 점차 손익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경(소각)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설립한 그린에코솔루션이 2022년 분기당 20~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으나, 증설 작업을 비롯한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쌍용C&E에 대한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조정 및 적용시기 변경과 멀티플 하향을 반영해 기존 9200원에서 7700원으로 16% 하향 제시한다. 전반적인 주택 분양 위축에 따른 내수 판매량 감소 우려는 부정적인 반면, 2023년 1월 적용 계획인 톤당 1만 4000원의 판가 인상 효과 및 그린에코솔루션의 손익 기여가 실적 개선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첨언했다.

한편 시멘트 업계는 제조원가에서 30%를 차지하는 유연탄이 톤당 최고 600달러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C&E 시멘트부문 매출액은 총매출액(2022년 반기 기준)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어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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