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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윤성태 회장, 대내외 악재 속 R&D투자 30% 늘려...뚝심 투자 결실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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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윤성태 회장, 대내외 악재 속 R&D투자 30% 늘려...뚝심 투자 결실 기대감 '솔솔'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1.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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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이 윤성태 회장(59)의 뚝심 투자와 전략 경영으로 대내외 위기 국면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의약품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찾고 엔데믹(Endemic) 체제 전환에 맞춰 새로운 패러다임에도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윤 회장이 수년간 공들여온 투자 노력은 실적 개선과 외형 성장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휴온스(대표 송수영·윤상배)는 올해 약 4865억 원의 매출과 5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최대 규모다. 특히 매출이 5000억 원에 육박한 상황이어서 내년 5000억 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휴온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휴온스는 2016년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매년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둬왔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대면 영업활동 제약과 원부자재 가격 급등, 전 세계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지속됐으나 어려운 업황에도 윤성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선제적인 중장기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펼쳤다.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 창업주 고(故) 윤명용 회장의 외아들이다. 1992년 광명약품에 입사, 34세 나이에 부도 직전의 기업을 물려받아 온갖 고생을 다하며 휴온스를 연매출 4000억 원대 중견 제약사로 키워냈다.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바이오벤처와 투자조합, 펀드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계열사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제약사 가운데 일곱 번째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단행,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도 끌어올렸다. 젊은 오너 경영인이지만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올해 4월 1일자로 회장에 취임했다.

점안제 전용 제2공장은 휴온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윤 회장의 투자 성과 중 하나다.

휴온스는 점안제 생산능력(CAPA)이 국내 1위일 정도로 안과용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총 400억 원을 투입해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에 신설하는 제2공장은 올 초 완공돼 내년 본격 가동된다. CAPA는 총 4억8000만관으로 제1공장의 3억관에서 60%나 늘었다. 2공장 가동을 통해 점안제 시장 선두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

신약과 개량신약, 바이오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보유 중인 20여 개 R&D 파이프라인들도 속속 임상에 진입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후보물질 'HU007'의 3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지난 9월 재신청하면서 차세대 나노복합점안제 출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R&D에 대한 전폭적 투자가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 휴온스는 올 3분기까지 매출의 7.7%인 278억 원을 R&D에 썼다.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 대비 29% 늘었고 매출 대비 비중도 1%포인트 상승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건기식 '살사라진 락토페린 다이어트'와 프리미엄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합병한 건기식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대표 이충모)도 이 기세를 이어받아 올 3분기 첫 흑자를 냈다. 해외 수출과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주문제 상표부착 생산) 매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휴온스는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좋지 못했다. 연결 기준 누적 3분기 매출은 363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46억 원으로 39.8% 줄었다.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에 일회성 비용이 함께 반영되면서다.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비를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렸고 건기식 사업 관련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도 늘렸다. 점안제 2공장 시험 가동원가(인건비 등)도 선반영했다. 여기에 해외 매출채권 등 충당금 설정을 위한 약 56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휴온스 측은 "해외 매출채권은 2020년 미국 법인인 휴온스USA를 통해 수출한 개인보호장비(PPE)와 관련된 건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 등으로 방역용품 판매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선제적으로 비용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휴온스 영업이익이 우려할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당장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휴온스의 내년 매출은 5545억 원으로 올해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은 640억 원으로 24.3%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DB금융투자 신효섭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24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휴온스는 전 사업이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점안제 2공장의 본격 가동과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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