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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GS건설, '경기침체·원가상승' 더블악재에도 잘나가는 비결은?

공격적인 투자에 신사업 가속…2년보다 투자 4배 넘어
원가 쇼크에도 수익성 개선…잉여현금흐름도 증가세

[FETV=김진태 기자] 건설업계가 부동산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더블악재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GS건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위기가 기회다'는 옛 격언처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사업다각화도 본격화하는 등 공격 경영이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 GS건설은 올해들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3년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상반기 1751억원이었던 투자금은 2년 뒤인 올해 7393억원으로 4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상반기(3848억원)와 비교해도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매년 투자금이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같은 기간 경쟁 건설사들이 투자금을 줄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일이다. GS건설이 이처럼 투자를 늘려간 것은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GS건설은 투자가 늘어난 지난 2020년에 신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수처리 운영·모듈러 주택·배터리 재활용·스마트 양식 등 신사업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현재 글로벌 수처리업체 ‘GS 이니마’를 필두로 친환경 공법의 모듈러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양식 등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에도 유럽 선진 모듈러 공법을 이용한 단독주택 콘셉트하우스를 공개했다. 이번 콘셉트하우스는 전문주택업체의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위한 B2B(기업간 거래) 모델로, 일반 개인 단독주택을 위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델은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사업부문 역량을 강화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2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4분기들어 1900억원대로 7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2분기 다시 회복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19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이 내실경영을 이어가면서 현금흐름도 호전되고 있다. GS건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2055억원의 현금이 순유출된 이후 매년 5000억~1조1000억원대의 현금이 순유입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하는 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유입이 많을수록 기업이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특히 GS건설이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현금의 순유입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투자를 줄이면 현금유출을 줄일 경우 당장의 현금흐름은 양호하지만 미래에 기대되는 수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GS건설은 투자를 늘리면서 현금흐름은 순유입이 많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GS건설의 현금흐름을 양호한 것으로 내다본다.

 

GS건설이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이면서 잉여현금흐름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7년 잉여현금흐름이 –2263억원을 기록했지만 1년 뒤인 2018년 1조193억원을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후 GS건설은 4000억~9000억원대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경쟁 건설사들이 GS건설을 부러워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