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토리] “빅썸으로 뭉쳤다”...동성케미컬 ‘VIXUM 사업부’
[팀스토리] “빅썸으로 뭉쳤다”...동성케미컬 ‘VIXUM 사업부’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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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에 빅썸을 알려라”... MZ 주축 세일즈마케팅팀
“빅썸의 품질 우수성은 우리가 보장한다”...기술생산팀
빅썸사업부, 근무지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소통 ‘원활’
'VIXUM®' [사진=동성케미컬]

‘멜라민 레진폼(melamine resin foam)'.열경화성 수지인 멜라민 수지를 발포해 만든 소재입니다. 소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육각형 3차원 망상구조 및 오픈셀(Open Cell) 형태입니다. 겉모습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펀지 모습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소재가 지닌 특징은 다릅니다. ▲자기소화성 ▲흡음성 ▲단열성 ▲경량성 ▲내열성 ▲연마성 등 대표적인 6가지 고유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볍고, 단단하고, 불에 잘 타지도 않고, 소음은 잘 흡수하는 그런 소재입니다. 건축·수송·산업·일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 소재가 쓰임 받는 이유입니다.

동성케미컬은 이 소재 제품을 ‘VIXUM®(이하 빅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013년 자체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제품을 다루는 브랜드명을 빅썸으로 정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멜라민 레진폼 제조사는 독일과 한국과 중국 세 나라 뿐. 제조회사는 6개이고 동성케미컬이 그 중 하나입니다. 

멜라민 레진폼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는 1980년 대 독일의 바스프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선 동성케미컬이 유일합니다. 빅썸은 1959년 설립된 동성케미컬이 수십 년간 축적해온 폴리우레탄 수지 합성, 발포 기술이 기반이 됐습니다. 2013 빅썸 출시와 함께 출범한 부서가 바로 ‘빅썸 사업부’입니다. 

‘빅썸사업부’는 동성케미컬 D&I 본부 예하에 만들어진 부서입니다. D&I 본부는 ‘Development & Incubation’의 약자로 친환경과 고기능, 에너지, 바이오 소재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빅썸 사업부’ 외에도 총 7개 사업 부서와 팀이 존재합니다. 빅썸 사업부도 세일즈마케팅팀과 기술생산팀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팀은 구분돼 있지만 빅썸을 놓고 하는 일만 다를 뿐, ‘원팀’이라는 동질감이 큽니다. 

기술생산팀 박성욱 사원(왼쪽부터), 세일즈마케팅팀 김효진 팀장∙정태영 사원∙김지수 대리∙차은영 대리∙김우용 과장, 기술생산팀 이정은 사원
[사진=동성케미컬]

◆ “고객사에 빅썸을 알려라”... MZ 주축 세일즈마케팅팀
“국내 유일의 소재라는 점에 끌렸습니다. 화학과 건축, 자동차, 우주항공,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이달 중순 동성케미컬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세일즈마케팅팀 직원의 한 입사 동기입니다. 이 말처럼 기존에는 공장이나 기계실, 체육관, 영화관 등 건축용도와 수송용, 산업용 등에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스튜디오나 업무용오피스, 집안 실내(일반가정) 등 다양한 곳에 빅썸이 흡음·단열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빅썸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부서가 세일즈마케팅팀. 빅썸 제품을 최일선에서 알리고 고객사의 계약을 이끌어 내는 주역입니다. 빅썸 제품은 2013년 처음 출시했지만 이 팀이 만들어진 시점은 지난해 8월입니다.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김효진 팀장을 비롯해 김우용 과장, 김지수 대리, 차은영 대리, 정태영 사원 등 구성원은 모두 5명. 팀장을 제외한 4명은 모두 30대 초중반의 젊은 직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서의 역사는 짧지만 빅썸 제품을 들고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실내 공간의 음향 제어를 위해 개발된 DIY 흡음재 VIXUM® DECO에 팝아티스트 찰스장의 작품을 프린팅한 VIXUM® DECO ART 제품.
[사진=동성케미컬]

실내 공간의 음향 제어를 위해 개발된 DIY 흡음재VIXUM® DECO에 유명 팝아티스트 찰스장의 작품을 프린팅한 VIXUM® DECO ART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그간 B2B 기업 공급 형태에서 B2C로 확대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VIXUM® DECO ART’는 전문가 도움 없이 개인이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흡음재로 실내 공간 흠향 효과는 물론 인테리어 감각까지 살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팀이 신설되고 1년 사이 팀이 만들어낸 공동의 성과물입니다. 

각자 맡은 고객사 일정에 맞춰 정해진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일정과 보고할 사항은 구글 캘린더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영업직군인 만큼 사무실보다는 외근 일정이 다수. 대면보단 비대면 업무가 이들에겐 익숙한 업무 환경입니다. 이들의 업무를 원격으로 조율하는 것은 김효진 팀장은 “가능한 주 1회는 팀원 모두가 참여하는 팀미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부는 화상으로 참여하는 등 근무에 유연화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라는 게 이 팀의 운영방식. 팀원 개인마다 국내외 고객사가 할당돼 있고, 그날의 업무와 성과는 문서로 남기고 있습니다. 팀원들이 월에 만나는 고객사 수는 40여 개 곳 수준. 자율 속에 책임이 따르는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사업부마다 일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항을 절대적인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습니다. 

김우용 과장(왼쪽부터) 김지수 대리, 박성욱 사원(기술생산팀), 이정은 사원(기술생산팀), 차은영 대리, 정태영 사원,
가운데 모니터 화면 곽병윤 차장, 김성훈 대리, 서판석 팀장.
[사진=배석원 기자] 

◆ “빅썸의 품질 우수성은 우리가 보장한다”...기술생산팀
빅썸 사업부의 주력 아이템인 멜라민 레진폼은 멜라민수지 합성, 도포, 발포, 후경화까지 모두 5단계 공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앞서 세일즈마케팅팀은 빅썸 제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영업을 한다면, 기술생산팀은 그 우수성을 제품의 품질로 증명해 내는 부서입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후경화 공정을 개선해 작업 시 열처리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기존 공정 대비 75% 단축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근무하는 곳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신평공장. 빅썸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곳입니다. 기술생산팀은 서판석 팀장을 비롯해 박영도 부장, 곽병윤 차장, 김성훈 대리, 이정은, 박성욱 사원 등 6명. 이외에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일과는 매일 오전 7시 50분. 생산 준비 미팅으로 시작합니다. 서 팀장은 “정상 업무 시간은 8시 30분부터이지만 기술생산팀과 생산관리 직원, 현장 책임 기장은 하루를 조금 일찍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품 생산 시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서 팀장과 곽 차장은 빅썸의 창단 멤버인만큼 누구보다 애정이 남다르다는 게 부서원들의 설명입니다.

부산 신평공장에서 빅썸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0만 CBM(designed capa). 현재는 일본과 중국, 인도,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등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빅썸 제품 매출 70% 이상은 일본과 중국, 인도 등 수출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일본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가장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B2B를 대상으로 영업해 왔지만 앞으로는 B2C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 향후에는 우주항공, 전기차 분야까지 빅썸 제품의 적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 기술생산팀 직원들이 서울 세일즈마케팅팀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모니터 화면 왼쪽부터 기술생산팀 곽병윤 차장, 김성훈 대리, 서판석 팀장). 

◆ 빅썸사업부, 근무지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소통 ‘원활’
빅썸사업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두 팀 간의 협력입니다. 서로가 손발을 잘 맞춰야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입니다. 기술생산팀은 부산, 세일즈마케팅팀은 서울. 근무지는 서로 다르지만 두 팀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게 부서원들의 주장.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게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술생산팀 이정은 사원은 "모든 구성원들이 팀의 발전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빅썸사업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일즈마케팅팀 차은영 대리는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 선배를 믿고 따르는 후배들 덕분에 좋은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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