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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큰그림 ‘소프트웨어로 달리는 車’…현대오토에버 투자 러시

정의선의 큰그림 ‘소프트웨어로 달리는 車’…현대오토에버 투자 러시

기사승인 2022. 10.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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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외 매분기 세자릿수 채용
연구개발비 110억원까지 올리기도
정의선 회장 뉴스위크 올해의 비저너리 선정1
뉴스위크 올해의 비저너리로 선정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제공=현대차그룹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확보에 달려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로 강조한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들의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운영체제(OS) 개발 중추를 맡고 있는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들어 2분기를 제외한 매 분기 세자릿수의 채용을 진행하며 그룹이 제시한 '소프트웨어로 달리는 자동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과 내달 차량 전장·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모빌리티·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직군에 대한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세자릿수 규모로 직원을 뽑았다. 3분기를 제외한 매 분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것으로, 채용 자체를 줄이고 있는 기업들의 최근 흐름과 다른 움직임이다. 3개 분기에 100명씩만 채용했다고 가정해도 현재 현대오토에버의 정규직원 수(3824명, 6월 기준)를 감안하면 큰 규모다.

공격적인 인력 확보는 지난해 4월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한 이후 본격화됐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합병 이후 계속해서 채용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만큼 현대오토에버의 인력 확충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모든 차량에 무선업데이트(OTA)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성능을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통합 제어기 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미 국내 유일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모빌진'을 개발해, 아이오닉6·제네시스 G90 등에 적용한 노하우를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SDV를 위해 커넥티드카 운영체제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도 고도화할 방침인데, 여기에서 현대오토에버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분기 30억원 수준이었던 연구개발비를 올해 2분기 11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인력뿐 아니라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의 최근 투자 확대는 수년 전부터 거론됐던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청사진이 구체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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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모빌진./제공=현대오토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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