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LPG가격 변동 추이
국제LPG가격 변동 추이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달러화 강세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는 물론 국제LPG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11월 국내LPG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인하를 위해 인하됐던 유류세가 원상태로 환원을 앞두고 있으며 큰 폭으로 오른 환율도 LPG가격 인하요인을 얼마나 상쇄하게 되느냐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통상 동절기 난방용 LPG수요 증가 기대에 상승 추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물론 국제LPG가격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침체 현상이 내년부터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17일 현재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톤당 20달러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LPG수요 증가에 크게 오르던 LPG가격은 동절기를 앞두고 있지만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류세 환원이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프로판은 톤당 60달러 인하된 590달러, 부탄은 70달러 떨어진 560달러로 각각 결정하면서 톤당 평균 65달러 인하돼 국내LPG가격의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g당 85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인하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 연준이 빅스텝 금리인상에 환율이 폭등하면서 인하요인을 크게 끌어내리고 있다. 

외환 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면서 17일 현재 환율은 달러당 1.90달러 오른 1,428.90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금까지 평균 1,425.24원을 나타내 전달 1,371.57원에 비해 53.67원이 올라 내달 LPG가격 인하요인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4월 1,225.07원, 5월 1,269.67원, 6월 1,270.51원, 7월 1,303.82원, 8월 1,312.68원이던 것이 9월에는 1,371.57달러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 LPG가격 안정을 해치는 요인이 되는 상태다.

이와 함께 동절기를 앞두고 LPG선박 운임은 물론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도 변수가 될 수 있어 LPG가격 인하를 낙관만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12월말로 정부가 유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위해 법정 최고한도는 37%에 이르는 유류세가 일몰되고 환원될 경우 LPG가격 결정에 대한 셈법은 더 복잡해 질 가능성이 크다. 

인하된 유류세를 환원하고 환율과 LPG수입가격 변동 요인도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는 물론 정유사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LPG수요는 물론 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1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40~50원 안팎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환율과 LPG수입가격 변동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2년 국내LPG가격은 1월 30원 인하, 2월 40원 인하, 3월 60원 인상, 4월 140원 인상,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5월 프로판 동결, 부탄 54.70원 인하, 6월 동결, 7월 프로판 46원, 부탄 67원 인하, 8월 20원 인하, 9월 70원 인하, 10월 동결 등의 모습을 보여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