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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의 힘? 7번째 父子 노벨상 수상자 탄생

2022 노벨생리·의학상에 스웨덴 출신 독일인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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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반테 페보 202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사진=조선DB

 

 

2022년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과거 노벨상 수상자의 아들이었다. 역대 7번째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한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멸종한 인류의 유전체를 연구한 스웨덴 출신 독일인 진화유전학자인 스반테 페보(67)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라고 발표했다. 업적을 중심으로 복수의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일이 흔한 노벨과학상에서 단독 수상은 6년만이다. 

 

위원회측은 “페보 박사는 멸종된 인류의 게놈과 인간 진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류가 인간다움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 업적을 평가했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구해 유전자 분석을 해 아시아와 유럽인들의 유전자 중 5%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뿐만아니라 네안데르탈인과 또 다른 사라진 인류 데니소바 사이에서 태어난 화석까지 발견해 인류 기원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페보 박사의 연구 이후 피부 유전자, 크론병, 당뇨병 같은 몇몇 질병 유전자들이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에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페보 박사가 노벨상 수상자의 아들이라는 점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페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으로 198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보 박사는 베리스트룀의 혼외자식이기는 하지만 7번째 부자 노벨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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