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피에스케이는 2019년 5월 10일 이전 피에스케이홀딩스에서 전공정 장비부분만 독립해 신설된 반도체 장비 회사로 PR Strip(감광액제거장비) 글로벌 1위 업체(시장점유율 약 42%)이다.

경쟁사는 LAM, Hitachi 등 글로벌 장비 업체이고, 삼성전자, SK 하이닉스는 물론 해외 메모리업체까지 다변화된 고객기반을 갖추고 있다.

PR Strip 장비는 반도체 노광 및 에칭 공정 후 남은 감광액(PR)을 제거하는 공정으로 메모리, 비메모리에 모두 사용되고 있다.

전공정장비 신설법인 기준으로 현재는 메모리향 매출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지만 향후 삼성전자 화성 비메모리 라인 투자 시 비메모리부분도 의미 있는 매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미국, 대만, 중국, 아일랜드, 일본, 싱가포르 등 6개 국가에 약 30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2분기 매출액은 1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2280억원으로 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에서는 2분기가 270억원으로 -14.7%, 누적 기준으로는 465억원으로 -17.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부분은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판매 보증비(62억원) 증가에 따른 결과이며, 향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4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세계적인 장비기업 램리서치가 독점하던 베벨 에치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경일 대표는 지난 6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과거 베벨 에치는 반도체 공정에서 핵심 장비가 아니었지만 반도체 고집적화로 칩당 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율과 함께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장비"라며 "올해 SK하이닉스 양산 부문 초도 매출이 발생했고,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에 해당 장비를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베벨 에치(Bevel Etch)는 반도체 웨이퍼(기판) 둥근 가장자리 부분을 화학 약품 등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는 장비다. 웨이퍼 가장자리는 물리적·화학적 제어가 어려워 반도체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장비가 반도체 수율 개선에 도움을 준다.

피에스케이는 '에치(Etch) 시장'을 미래 신사업으로 보고 있다. 에치 공정은 표면에 달라붙은 감광막이 없는 하부막을 제거해 필요한 패턴만 남기는 과정이다.

최근 국산화한 베벨 에치 장비를 시작으로 메인 공정에 들어가는 에치 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에치 장비는 반도체 장비 중 노광공정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15층 규모의 통합 R&D캠퍼스를 짓고 있다. 모기업인 피에스케이홀딩스와 총 825억원을 투자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이 대표는 "판교 R&D 센터를 기점으로 좋은 인력을 확보하고 기존의 플라스마 기술을 이용한 필름 제거 기술부터 필름 증착 공정 등에 활용되는 새로운 장비를 끊임없이 개발해나갈 계획"이라며 "신사업 진출을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피에스케이는 2~3년 주기로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피에스케이의 강점인 플라스마 기술력을 바탕으로 드라이클리닝, NHM 스트립 장비 등 신규 장비를 잇따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2019년 154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2657억원, 2021년 44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국내 장비 기업 중에는 드물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과거 매출의 70~80%가 메모리 분야 장비였지만, 2년 전부터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되는 드라이스트립 장비를 북미의 한 대형 반도체 회사에 공급하면서 이 분야의 매출 비중이 대폭 늘었다. 

최근에는 115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자하여 차세대 원자층 시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ALE 설비, 고밀도 플라즈마를 이용한 메탈 성분 함유 마스크 필름 제거를 위한 New Hard Mask Strip 장비 등의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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