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중국 손실 지속에 '모회사' 아모레G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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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중국 손실 지속에 '모회사' 아모레G도 바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28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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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에도 어닝 쇼크
모회사 아모레G 실적·목표주가 연동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에도 중국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모회사인 아모레G 실적과 목표주가 전망치도 연동해 하향되고 있다.  

28일 오전 9시3분 현재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90%) 하락한 11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아모레G 주가는 50원(0.17%) 오른 2만9750원이다. 두 종목 모두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창립 77주년 온라인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창립 77주년 온라인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중국 영업손실 지속

이날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9790억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380억원을 전망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 3분기 연결 매출은 9717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더 보수적인 수치를 내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이 컨센서스 영업이익 407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도 중국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다. 중국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상해를 비롯한 주요 지역 락다운이 6월부터 해제되었지만, 산발적으로 방역 기조가 유지된 탓이다. 

또 중국 내 이니스프리를 포함한 전 브랜드의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3분기 오프라인 매장수는 30% 감소했다. 아직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온라인 매출 성장이 온전히 커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질적인 중국 수요라고 할 수 있는 면세점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내외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 성장보다 브랜드·채널 믹스

아모레퍼시픽은 당분간 매출 성장보다 브랜드와 채널 믹스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지역, 채널에 걸쳐 전방위적인 구조조정 중이다. 기존 지역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전략 기준을 바꾸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전략 변화가 없고 한국 면세 산업과 중국 화장품 시장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3분기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실적은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순수 국내 사업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태에서 면세점을 비롯한 중국 사업 실적이 돌아선다면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과 실적·목표가 동반 하향

아모레G 역시 아모레퍼시픽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가 동반 하향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G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926억원, 영업이익은 62.2% 감소한 196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665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부진으로 전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부진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느 때보다 아모레G 내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기여가 독보적인 상황인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모멘텀 개선은 필수적"이라며 "주요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2022~23년 추정치 하향으로 아모레G 목표주가도 하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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