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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기업분석③] 오이솔루션, 상반기 매출 29%↓…적자 전환 ‘빨간불’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광 트랜시버(송수신용모듈) 1위 기업인 오이솔루션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영향과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국내외 5G 인프라 투자가 감소·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원가와 고정비 비중이 높아지며 이는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손실은 31억원, 당기순손실은 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오이솔루션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5G 투자지연 등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4.4% 줄어든 987억원,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오이솔루션의 주요 매출원은 무선 백홀과 MANs, LANs, SANs, PONs 등을 포함한 유무선 통신에 쓰이는 광 트랜시버 제품이다. 광 트랜시버는 광 송신기를 뜻하는 ‘트랜스미터’와 수신기를 뜻하는 ‘리시버’의 합성어로 대용량 라우터·스위치 등의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바꿔 광섬유를 매체로 송신하는 역할이다. 반대로 송신된 광신호를 수신해 다시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광송신과 광수신 기능을 담당한다.

오이(OE)솔루션의 사명 역시 ‘광(Optics)’과 ‘전자(Electronics)’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광통신용 모듈 매출이 전체의 96.7%를, 칩과 TO, OSA등 광통신용 소자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모두 광주광역시의 본사 공장에서 생산된다.

올해 상반기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전년 423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매출이 32%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오이솔루션은 미국과 일본에 별도 자회사를 두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이다.

광통신 산업은 급증하는 데이터를 해결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서 유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라이트카운팅에 따르면, 광트랜시버 시장규모는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기준 전세계 약 11조원의 시장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광트랜시버가 통신시스템에 적용되기 위해선 시스템 장착상태에서 장기 신뢰성을 보증할 수 있는 다양한 검증 실험을 거쳐야 한다. 통상 통신시스템적용실험을 위해서는 국내의 경우 약 3~6개월, 해외의 경우 약 6~12개월 정도가 소요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조건에 따라 별도의 사양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오이솔루션 측은 “국내는 3.5㎓ 주파수 대역의 전국망 구축을 위한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부턴 글로벌 주요 국가의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 5G용 제품인 10Gbps, 25Gbps급 트랜시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 기업들을 위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뤄지면서 저전력의 트랜시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이솔루션은 최근 데이터센터 및 장거리 통신망에 사용되는 400G 광트랜시버 및 최대 120㎞까지 전송 가능한 100Gbps QSFP28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엔 일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현재 오이솔루션은 박용관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등기이사가 있다. 박찬 부회장이 전체 주식의 19.76%에 달하는 209만주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이어 박용관 대표가 82만7872주를 보유해 지분의 7.79%를 갖고 있다. 전체 주식의 69.89%인 742만5186주는 소액주주가 보유 중이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자산은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01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부채는 전년 42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42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7명의 이사 및 감사는 576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4명의 등기이사는 1인당 848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보수 지급액이 5억원 이상인 이사, 감사는 없었다. 미등기임원 18명의 보수는 1인당 7514만원였다.

또한 전체 직원은 남성 230명, 여성 166명으로 총 396명이 재직 중이다. 남자직원의 근속연수는 6년3개월로 올해 상반기 2477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여성직원의 근속연수는 4년2개월로 1509만원을 받았다. 상반기 평균 연봉은 2072만원이다.

주가흐름은 저조한 상황이다. 2019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한 즈음부터 주가는 점차 증가해 2020년 8월엔 최고가인 7만2500원을 기록했다. 실제 2019년 20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매출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점차 하락세를 이어가 현재는 2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8월 31일 종가는 전일 대비 2.52% 상승한 2만2400원으로 마감돼 시가총액은 2380억원이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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