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도 사용자 수 카카오맵 2배 가까워지도 앱 서비스 상향 평준화, 큰 차이 없어네이버 연동·제휴 강점... 카카오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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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지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수를 압도한 가운데, 카카오맵이 이용자 니즈를 충족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6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네이버지도 사용자는 1392만명, 카카오맵 사용자는 729만명이다. 네이버 지도의 이용자 수가 카카오맵의 2배에 달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지도가 특별히 서비스나 기술에서 앞섰기 때문에 이용자 수를 더 많이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지도 앱은 이미 상향 평준화됐다. 로드뷰와 항공뷰, 자전거 길 안내, 주변 편의시설 검색 등 제공하는 서비스는 판박이다. GPS에 따른 오차나 변화를 반영하는 업데이트 문제가 있을 뿐 기술적으로도 한쪽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지도가 더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한 이유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동·제휴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검색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플레이스와 시너지를 통해 업체 정보 연결에 특화됐다. 편의점, 음식점, 병원 등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도보 길 찾기 기능은 하루 평균 페이지 뷰 수가 400만건을 웃돈다.

    네이버 지도에 대항하는 카카오맵의 전략은 ‘틈새시장 공략’으로 풀이된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위해 버스의 실시간 움직임을 지도위에 표기하는 ‘초정밀 버스’가 대표적이다. 제주를 비롯해 울산, 춘천, 목포 등 일부 지역에서 10cm단위 버스 위치 정보를 1초 간격으로 갱신하는 초정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유와 커뮤니티 성격에 초점을 맞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장소 큐레이션 서비스 ‘테마지도’를 통해 이용자의 니즈나 날씨, 상황에 맞는 장소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톡과 연동한 ‘톡친구 위치공유’로 카카오톡 사용자가 카카오맵을 이용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지도 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용자 위치정보를 비롯해 성별, 연령대, 관심사 등 주요 개인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밀한 지도와 위치서비스에 대한 기술력은 향후 완전 자율주행 등 신사업과도 연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앱 특성에 맞춰 두 지도 앱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술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장소 정보제공 등 앱의 사용 편의성을 높여야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