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88호] “연애 상대로 별로예요” “연애 상대로 좋아요” 딱딱 알려주는 서비스 나왔다

2022-07-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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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소개팅 앱 화제
실제 연애에도 적용?

페이스북에서도 이제 다중 프로필!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한 가지 희소식이 전해졌다. 페이스북에도 ‘다중 프로필’이 도입된다는 소식이다.

focal point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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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실명 기반의 소셜미디어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실명을 공개해야 하며, 실명이 아닌 이름을 쓸 경우 계정에 페널티가 부과됐다.

하지만 실명 정책을 고수하던 페이스북이 앞으로 달라질 예정이다. IT 전문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한 계정당 최대 5개까지의 프로필 사진을 설정할 수 있는 ‘다중 프로필’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다중 프로필을 적용하게 되면 기본 프로필은 실명으로 유지하되, 나머지 프로필의 이름은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단, 타인 사칭 등 규칙 위반은 지속해서 단속할 예정이다.

rafapress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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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왜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업계에서는 젊은 이용자의 페이스북 이탈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가 1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페이스북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과 틱톡으로 플랫폼을 옮기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카카오톡도 지난해부터 다중 프로필 기능인 ‘멀티 프로필’을 서비스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의 다중 프로필 기능 추가는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다중 프로필이 악용될 가능성도 있기에 철저한 관리·감독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새로 추가될 이모지는?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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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은 이모지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 이모지는 스마트폰, PC 등에서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그림 형태의 문자를 말한다. 카카오톡에는 이모티콘이 있어 상대적으로 이모지가 덜 쓰이는 편이지만,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SNS 플랫폼에서는 이모지의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에디터 역시 이모지 없이는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모지를 애용하고 있다.

이모지피디아는 매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이모지를 발표한다. 지난 위클리 리포트 41호에서는 2022년 새롭게 추가된 이모지를 다룬 적이 있다. 그렇다면 내년에 추가될 이모지는 어떤 것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자.

이모지피디아
이모지피디아

이모지피디아가 지난 13일, 2023년 업데이트될 이모지 목록을 발표했다.(이모지피디아 블로그)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새롭게 추가될 이모지에는 흔들리는 얼굴, 새로운 하트 컬러 3종, 밀어내는 손, 그 외 여러 동식물과 물건, 기호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특히 ‘흔들리는 얼굴’ 이모지가 눈에 띈다. 에디터의 최애 이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출시 요청이 많았던 핑크색 하트를 비롯한 새로운 컬러의 하트 이모지도 반갑다. 한편으로 아직까지 ‘와이파이’ 이모지가 없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추가되는 이모지의 수가 역대 가장 적다는 사실이다. 사람 이모지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표정과 관련된 이모지도 흔들리는 얼굴 단 하나뿐이다.

이번에 공개된 이모지는 아직 초안으로, 최종 승인이 확정되면 오는 9월 iOS 및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에 반영될 예정이다.

‘소개팅’까지 침투한 MBTI 근황

MBTI의 유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MBTI 과몰입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가 등장했다.

스플: 선택형 스토리
스플: 선택형 스토리

소식의 주인공은 바로 앱 ‘스플: 선택형스토리’(이하 스플)다. 스플은 이용자가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채팅형 인터랙티브 스토리 서비스다. 스플의 서비스 중 특히 ‘MBTI 소개팅’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플은 치솟는 인기에 힘입어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플의 MBTI 소개팅은 16종류의 서로 다른 MBTI를 가진 이성과 소개팅을 가지며 가장 잘 맞는 타입과 잘 맞지 않는 타입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형 게임이다. 게임은 메신저 대화 같은 직관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하 스플: 선택형 스토리 캡처
이하 스플: 선택형 스토리 캡처

ISFJ 성향을 가진 에디터도 MBTI 소개팅에 나섰다. 본인의 평소 성격대로 응답해야 궁합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해 솔직하게 응답했다. 어떤 선택지를 택하느냐에 따라 호감도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했다. 가끔 MBTI 밈을 활용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플레이해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는 것이 에디터의 종합적인 후기다. 16명과의 소개팅을 진행하느라 플레이 시간은 꽤 걸린 편이었지만, 플레이 결과를 토대로 마지막에 알찬 내용의 보고서까지 받아볼 수 있었다. MBTI를 맹신하면 안 되겠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한 게임이었다.

MBTI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시대, 스플의 MBTI 소개팅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치솟는 물가에… ‘무지출 챌린지’의 등장

2000년대 방영한 추억의 프로그램 ‘만원의 행복’을 기억하는가? ‘만원의 행복’은 연예인들에게 만원 지폐 한 장으로 일주일을 버티게 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던 MBC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최근 ‘만원의 행복’과 비슷한 챌린지가 유튜브 등 SNS에서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국내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외식 물가는 7.4% 올라 외환위기 초기인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실질 소득은 낮아지고, 주식과 코인 하락으로 돈을 불릴 방법은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궁여지책으로 아예 지출하지 않는 ‘무지출’이 젊은 층의 생존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MBN은 최근 이와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유튜브, ‘반백수 김절약씨’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무지출 챌린지란, 최대한 한 푼도 쓰지 않고 하루를 버티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일정 거리 이상은 걸어 다니며,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식사 후 커피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기프티콘을 사용한다. 무지출 챌린지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절약한 돈을 추산하고, SNS 등에 인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인스타그램 #무지출데이 검색 결과
인스타그램 #무지출데이 검색 결과

하지만 매일 무지출에 도전하는 것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매주 하루를 ‘무지출 데이’로 지정해 조금이나마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무지출을 통해 돈을 절약하는 행위는 최근 떠오른 ‘갓생’ 트렌드와도 잘 융합되며 많은 사람의 참여를 낳고 있다. 독자 여러분도 돈 쓰지 않고 하루 버티기,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