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말까지 유류세 최대한도 37% 인하"...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추경호 부총리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

취약계층 지원 대책...'에너지 바우처' 시행

정부가 전기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에 동결을 원칙으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전기·가스요금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7월부터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키로 했다.

추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 폭을 7월부터 연말까지 법상 허용된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해 석유류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화물·운송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기준단가를 리터당 1750원에서 1700원으로 50원 내리기로 했으며 국내선 항공유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관세 3%를 0%로 인하할 방침이다.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서민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두 배 높이기로 했다.

물가상승에 타격을 입게 될 취약계층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27만 저소득층 가구에 최대 100만원(4인 가구)씩 지급 개시할 예정이며 118만 저소득 가구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도 내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지금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경제팀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부처별 책임 아래 소관분야의 중점품목에 대한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점검하고, 불안조짐이 포착되면 즉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