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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기준 금리 연내 4%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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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기준 금리 연내 4% 돌파하나

FOMC 점도표 통해 3.4% 제시… 일부 위원과 전문가들은 4% 이상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 사진=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 사진=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연말까지 3.4%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예상 전망치를 집계한 점도표를 통해 이번에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데 이어 올해 내에 추가로 1.75% 포인트가량 더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 금리는 1.5~1.75%로 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FOMC 정례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다시 0.75%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거나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의 관점에서 다음 회의 당시에 0.5% 또는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지 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인 8.6%로 치솟자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론이 비등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날 “연준이 정책 실패로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과 FOMC 위원들은 이제 거센 비판론을 잠재우려고 매파로 돌변했다. FOMC 위원들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 금리가 3.4%까지 오르고, 내년에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 최고 3.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5명의 FOMC 위원들은 내년 금리 예상치를 4%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 3월 당시에 위원들은 올해 말에 금리가 1.9%가량이고, 내년에 2.8%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선물 시장에서도 내년도 기준 금리 예상치를 4%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연준은 이날 대차대조표 축소에 착수했다. 연준은 6월부터 매달 보유 채권 규모를 475억 달러씩 줄이기 시작했고, 9월에는 이를 950억 달러로 늘린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내놓은 2.8%보다 1.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월에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이는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6.6%)보다 낮아진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연준은 PCE가 올해 말까지 5.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월 당시의 4.3%에서 0.9% 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실업률은 현재 3.6%에서 2024년 말까지 4.1%로 올라갈 것으로 연준이 예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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