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82호] 100명에겐 아이패드, 60명에겐 맥북, 1등에겐 상상초월 선물… 네이버가 작정하고 뿌린다

2022-06-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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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의 '주간일기 챌린지'
한 번만 참여해도 스티커 선물까지

‘다운증후군’ 가진 가상 인간?

가상 인간은 어느덧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가상 인간은 나이를 먹지 않고 사생활 잡음도 없으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형으로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가상 인간이 뷰티, 패션 등 여러 산업군에서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로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Stone Music Entertainment’·‘왁타버스’
로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Stone Music Entertainment’·‘왁타버스’

가상 인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말 그대로 엄청나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는 가상 인간의 대표 격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인지도가 높다. 한때 로지의 광고료가 가수 임영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수로 활동 중인 한유아의 신곡 ‘I Like That’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일주일 만에 700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트위치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역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대활약하는 가상 인간을 넘어, 이제는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가상 인간도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소식의 주인공은 바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가상 인간 ‘카미’다.

카미 인스타그램
카미 인스타그램

카미는 가상 인간 제작사인 ‘더 디지털스’와 ‘다운증후군 인터내셔널(DSi)’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카미는 20대의 다운증후군 여성이라는 콘셉트를 가졌다.

유튜브, ‘Clio Awards’

더 디지털스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여성 100여 명의 사진과 영상을 직접 받아 이를 토대로 카미를 제작했다. 그들의 외모는 물론, 목소리와 성격까지도 참고했다고 한다. 카미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도 다운증후군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하고 있다.

더 디지털스는 카미의 목소리를 빌려 “소셜미디어에서도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를 더 잘 알고,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고 카미를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미의 등장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획일적인 미를 강요하는 가상 인간 시장의 문제점까지 바꿔나갈 수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

임영웅 / 임영웅 인스타그램
임영웅 / 임영웅 인스타그램
릴스가 또 길어집니다

Shutterstock
Shutterstock

인스타그램이 숏폼 동영상 플랫폼 ‘릴스’의 최대 길이를 60초에서 90초로 늘린다.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스티커 기능 3종도 릴스에 추가된다.(메타 뉴스룸)

인스타그램이 지난해 선보인 숏폼 콘텐츠인 릴스는 공개되자마자 많은 인기를 끌며 곧 인스타그램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릴스는 첫 출시 당시 최대 영상 길이가 15초였으나, 출시 한 달 만에 30초로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릴스의 최대 영상 길이는 또다시 60초로 확대됐다. 그랬던 인스타그램이 이제는 최대 영상 길이를 90초로 늘릴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사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 동영상의 최대 길이를 늘리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틱톡은 초반 최대 15초였던 영상의 길이를 60초, 3분으로 점차 늘리다가 지난 3월에 10분으로 늘려 이용자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제공
인스타그램 제공

인스타그램은 이번 업데이트에 추가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사랑받았던 스티커 기능을 릴스에 적용한다. 이번에 릴스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설문조사, 퀴즈, 이모티콘 슬라이더로 총 3가지다. 세 기능 모두 릴스 제작자와 시청자 간 즐거운 인터랙션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릴스 콘텐츠를 통한 쌍방향 소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의 길이가 짧다는 정체성을 타 영상 콘텐츠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숏폼 동영상. 하지만 이 특징이 무색하게도 숏폼 동영상 플랫폼 간의 ‘길어지기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숏폼 동영상 콘텐츠에 보이는 이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시작된 일기 작성 챌린지!

네이버 블로그가 작년에 이어 또다시 일상 기록 챌린지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챌린지는 일기(日記)가 아닌 주기(週記)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 블로그팀)

이하 네이버 블로그
이하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해 5월, 2주 동안 하루에 한 번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오늘일기 챌린지’를 진행해 화제를 낳았다. 특히 챌린지 참여자 모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지급된다는 혜택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오늘일기 챌린지는 이벤트 시작 3일 만에 조기 종료되며 논란을 빚었다. 매일 자신의 진짜 일상을 기록하는 이벤트의 취지에서 벗어난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네이버 블로그의 입장 발표에, 이벤트 전에 어뷰징을 고려하지도 않은 것이냐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오늘일기 챌린지의 실패를 딛고, 지난 6일부터 다시 한번 일상 기록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 이름은 ‘주간일기 챌린지’다.

주간일기 챌린지는 주 1회, 총 월 4회의 글쓰기를 6개월 동안 이어 나가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그러나 글을 매일 작성해야 했던 오늘일기 챌린지와 달리, 주간일기 챌린지는 포스트를 일주일에 하나만 작성해도 되기 때문에 참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부담이 줄어 네이버 블로그에 양질의 콘텐츠가 더욱 쌓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번 챌린지 참여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주간일기 챌린지에 한 번만 참여해도 그달의 주간일기 스티커가 선물로 지급된다. 주 4회, 한 달을 모두 참여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 원을 준다.

3개월과 6개월 작성에 성공한 참여자에게는 더 엄청난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3개월 작성에 성공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아이패드 에어를 지급한다. 6개월 작성에 성공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60명에게는 맥북 프로, 1명에게는 3천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네이버 블로그의 이번 주간일기 챌린지는 자기 계발과 성취감을 중요시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갓생’을 사는 MZ세대 이용자를 위해서 다시 한번 마련됐다고 한다. 위클리 리포트 독자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일상을 기록하며 ‘갓생’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맥북 프로(왼쪽)와 아이패드 에어 / 애플 홈페이지
맥북 프로(왼쪽)와 아이패드 에어 / 애플 홈페이지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