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이름 후보 발표에... 20·30대 “그냥 대통령실 하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3 11:35:33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새 이름 후보군에 대한 20~30대 네티즌 반응이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대통령실이 가장 깔끔하고, 무난한 것 같다”며 현재 명칭을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가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접수한 공모작 3만여건 가운데 만장일치로 선정한 용산 집무실의 새 이름 후보 5개를 공개했다.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 22다.

국민의집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외신 인터뷰에서 제안한 명칭으로 ‘국민에게 모두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겼다. 국민청사는 ‘국민을 위한 공적인 공간’과 ‘국민의 소리를 듣고(聽), 국민을 생각한다(思)’는 의미를 함축했다. 민음청사는 ‘국민(民)의 소리(音)를 듣는 관청’, 바른누리는 ‘바른 세상’이란 뜻의 순 우리말이다. 이태원로 22는 집무실의 도로명 주소다.

온라인 반응은 혹평 일색이다. 20~30대 남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대통령실의 새 명칭에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글이 여러 개 올라 왔다. 한 이용자는 “어떤 공무원스러운 사람이 후보군을 뽑은 거냐”며 “그냥 대통령실이 제일 낫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실이 뭔가 포스(권위) 있어 보이고 좋다”, “강행했다가는 비판 여론이 있을 거 같다”, “다 별로인 것 같다”, “그냥 대통령실로 가자”, “누가 선정한 거냐” 등 새 이름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대통령실은 5건의 후보작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 배점 결과를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 선호도 조사는 ‘국민생각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권영걸 대통령실새이름위원장은 “1948년부터 12년간 ‘경무대’, 이후 60여년간 ‘청와대’라는 이름의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해 새로운 공간에 새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일”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