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투표율 역대 `최저' 기록
충북 투표율 역대 `최저' 기록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6.0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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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로 전국 평균보다 하회 … 유권자 관심 ↓
괴산군 68.4% `최고'·청주 흥덕구 44% `최저'
대전 49.7%·충남 49.8%·세종 51.2% 집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6·1 지방선거 충북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 투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6%로 집계됐다. 전국 시·도 평균 투표율 잠정치(50.9%)보다 0.3%포인트 낮은 기록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136만8779명 중 69만2375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지난달 27~28일 실시된 우편 및 관내 사전투표자 투표율(21.29%)도 합산해 반영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금까지 8차례 치러진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회 72.7%, 2회 60.9%, 3회 55.8%, 4회 54.7%, 5회 58.8%, 6회 58.8%, 7회 59.3%였다. 지난 3월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74.8%)보다 24.2%포인트 낮았다.

지역별로는 괴산군의 투표율이 6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양군(67.8%), 보은군(67.5%), 영동군(66%), 옥천군(64.6%), 제천시와 증평군이 각 54.3%로 뒤를 이었다.

청주시에서는 흥덕구가 44%로 가장 낮았다. 상당구·서원구·청원구와 충주시, 음성군, 진천군도 투표율이 50%를 밑돌았다.

충청권의 대전·충남 투표율도 50%를 넘지 못했다.

대전은 최종 투표율이 49.7%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치러진 4번의 지방선거에서 대전의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년 전 치러진 7회 지방선거 투표율 58%보다 8.3%포인트 낮은 수치다.

충남은 49.8%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해 처음으로 투표율 50%를 밑돌았고,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투표율이 51.2%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표율이 6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결과는 전망치를 밑돌았다.

선관위는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로 “지난 3월 대통령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높은 사전투표율에 비해 전체 투표율이 떨어진 것은 사전투표로 인한 분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인 만큼 여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선거 판세 예측이 투표율을 낮춘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사전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에서 여당과 야당의 우세 지역이 확연히 갈려 투표 참여 동기가 약해진 점도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로 꼽는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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