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9%보다 1.4%p 높지만
직전 지방선거比 12.5%나 낮아 
이슈몰이·각 진영 세결집 못이뤄 
투표 독려 불구 분위기 반전 실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최종 투표율(잠정)이 52.3%로 역대 지방선거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는 전체 유권자 94만1,189명 중 49만1,931명(사전투표 포함)이 투표에 참여해 5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55.6%로 가장 높았고, 중구 54.3%, 울주군 52.6%, 남구·북구 각 50.3% 순이었다.

울산지역 투표율은 전국 평균 투표율(50.9%)보다 1.4%p 높았다. 울산의 사전투표율은 19.6%로 전국 평균(20.6%)에 비해 낮았지만, 본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으면서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인 1998년 2회부터 지금까지 총 7차례 치러진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2회 지방선거에서는 57.6%를 기록했고,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는 더 떨어진 52.3%로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올해 투표율과 소수점 한 자리까진 같지만, 두 자리까지 산출하면 올해는 52.26%로 52.31%였던 2002년보다 약간 더 낮다고 선관위 측은 설명했다. 다만, 올해 투표율은 현재 잠정치여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후 2006년 4회 52.8%, 5회 55.1%, 6회 56.1% 등으로 점차 오르는 추세를 보였고 직전 선거인 2018년 7회에는 64.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투표율은 직전 선거 때보다 무려 12.5%p 낮았다.

앞서 올해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는 울산에서 78.05%의 투표율로 역대급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낮은 투표율은 대선 이후 불과 3달 후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다소 느슨한 분위기가 형성됐고, 울산에선 이슈몰이까지 부족하면서 각 진영이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낮은 사전투표율로 울산지역 각 정당과 선관위 등이 투표율 독려에 일제히 나서 다소 본 투표율이 다소 올라가긴 했지만 분위기를 크게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50.9%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최저치인 48.8%를 기록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다음으로 낮았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 60.2%보다 9.3%p 낮은 수치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8.5%)이었다.

이어 강원(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경북(52.7%), 울산(52.3%), 세종(51.2%)이 뒤를 이었다.

경기(50.6%), 인천(48.9%), 대구(43.2%), 부산(49.1%), 전북(48.7%), 충북(50.6%), 충남(49.8%), 대전(49.7%)은 전국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광주는 37.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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