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자영업자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자영업자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첫 날인 지난 30일 하루 동안 130만개사에 8조355억원이 지급됐다. 다만 손실보전금 지급 대상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중소벤처기업주에 따르면 지원 첫 날, 사업자등록번호 짝수 161만개사 기준으로 신청율이80.7%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 대상인 371만개사 기준으로 35.0%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기부는 신청이 완료된 후 3~4시간 내에 받을 수 있도록 하루에 6차례 입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손실보전금을 받은 입금 인증샷이 올라왔다.

그러나 손실보전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손실보전금은 지난해 12월 15일 이전에 개업해 같은달 31일 기준 영업 중이면서 매출액이 감소한 소상공인·소기업, 연 매출 10억원 초과~50억원 이하인 중기업에 제공된다.

이에 지난해 말 이전에 폐업한 소상공인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정부 도움을 받지 못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또 손실보전금 대상 기준이 지난 1·2차 방역지원금 대상과 달리 국세청 신고 매출액을 기준으로 소득감소 여부를 판별해 지원금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도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닌데 지원금을 못 받으니 짜증난다", "나는 1·2차도 못 받고 손실보전금도 못 받는다. 일이나 죽어라 하지 말걸 기운이 빠진다"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손실보전금 사업자등록번호 홀수 162만개사에 대한 신청·지급이 진행되고 있다. 손실보전금은 '소상공인손실보전금.kr'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내달 1일부터는 사업자등록번호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중기부 이장훈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보전금을 차질없이 지급하기 위해 30여명의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빈틈없이 준비해 왔다"며 "지방중기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역시 현장에서 소상공인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하여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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