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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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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소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여의도 IFC 매입 양해각서 체결/예탁원 '비시장성 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 구축/트러스톤운용, 법원에 'BYC 이사회 의사록' 열람 허가 신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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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매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6일 체결하고 보증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향후 본계약을 체결하고 잔금 납입을 완료해 3분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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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전경/사진=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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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자산운용은 IFC 매각에 따른 세금을 한국 정부에 납부하게 된다. IFC는 오피스 3개동, 콘래드 호텔, IFC몰의 5개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을 소유하고 있는 5개의 국내 특수목적법인(SPC)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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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거래를 통해 5개 국내 SPC 지분을 인수하게 되며, 브룩필드자산운용은 한국 법에 따라 한국 정부에 양도소득에 따른 법인세를 내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를 인수하게 되면 금융중심가인 여의도 핵심 건물의 주인이 처음으로 국내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IFC는 미국 다국적 종합금융회사인 AIG가 건립한 이후 2016년 캐나다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매입해 운용해왔다. 완공 이후 IFC에서 발생한 임대료만 1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거래로 인해 건물 임대료 등 외국으로의 자본 유출 고리를 끊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을 통해 랜드마크 지역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 미래에셋센터원을 준공해 '을지로 금융시대' 금융 및 한국을 대표하는 오피스를 조성했다. 

 

2017년 판교 알파돔시티 6-1구역 및 6-2구역을 확보, 대규모 업무복합시설 개발을 통해 초대형 4차산업 플랫폼을 조성하고 대형 IT 기업을 유치했다. 2021년에는 성수동 이마트를 매입했으며 향후 국내 ICT 산업의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에셋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2018년 판교 알파돔타워를 매입하고 카카오, HP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했으며, 2019년에는 BMW, 스타벅스 코리아, BNP 파리바 등 글로벌 기업이 임차하고 있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매입해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변동성 시장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인컴을 얻을 수 있는 리츠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2020년 미래에셋그룹 첫 번째 상장리츠인 '미래에셋맵스리츠'를 상장했으며, 2021년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가 장기 임차하는 자산을 편입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상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IFC매입으로 연기금을 비롯한 투자자에게 프라임 자산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게 됐다"며 "오피스와 호텔, 리테일 등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을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예탁결제원이 비시장성 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신규 예탁원 펀드기획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탁원은 라임·옵티머스 환매연기 사태 재발 방지 및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공급기능 회복 지원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비시장성 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업계가 예탁원에 펀드넷 운용노하우를 활용한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해 구축이 추진됐고 오늘 오픈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 시스템은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강 팀장은 이번 시스템에 대해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일반사무관리회사 등 시장참가자는 국내 금융시장을 아우르는 예탁결제원 전산 네트워크망를 이용해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를 표준화·전산화된 절차에 따라 실시간 처리함으로써 사모펀드 후선업무를 대폭 간소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에서 생성한 비시장성 자산코드를 운용지시에 활용해, 해당 코드의 범용성을 높이고 비시장성 자산코드-자산대사-운용지시 시스템 간 연속성을 갖추게 됐다"며 "시스템 참가 여부는 자유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정 기간 이용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앞서 자산대사 지원 시스템이 참가자간 자율적으로 상호 감시·견제를 지원하여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에 기여했다면 이번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은 참가자의 후선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시켜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운영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사모펀드 시장이 공모펀드 시장에 버금가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OFR금리 액티브(합성)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한 지 약 한 달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KODEX KOFR금리 액티브(합성)ETF의 순자산은 50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상장된 KODEX KOFR금리 액티브(합성)ETF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산출하는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실거래 기반으로 산출돼 무위험에 가깝고, 조작 가능성이 희박해 금융기관의 의견을 기반으로 산정되는 기존의 지표금리인 CD금리보다 신뢰도가 높다.

 

KODEX KOFR금리 액티브ETF는 금리 상승기에도 자본 손실이 없는 안전한 투자수단인 만큼 최근 빠르게 기관 자금이 몰리고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에게는 편리한 유휴자금 운용 수단으로써 인기가 늘고 있다. 증권사 계좌에 현금을 예치해 두는 것 대신 하루만 투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수취할 수 있는 KOFR금리 액티브ETF를 매수해 운용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계좌에 예치해 얻을 수 있는 평균 예탁금 이용료율은 연 0.25% 미만이지만 KOFR 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1.799%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KOFR금리 액티브ETF에 대한 채권투자 기관의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고,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KODEX KOFR금리 액티브ETF는 기관 자금에게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고, 개인에게는 증권사 예탁금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운용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를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청구권은 상법상 모든 주주에게 보장된 권리이며 회사가 이를 거부하면 주주는 법원 허가를 얻어 이사회의사록을 열람하고 등사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기관투자가가 법원에 투자기업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허가 신청을 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BYC에 지난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5년간의 이사회 의사록을 열람 및 등사하겠다는 요청서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보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해 지난 26일 법원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BYC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는 오너 일가 소유 기업들과의 의류제조·판매 과정에서의 내부거래를 포함해 회사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리용역 계약 건 등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그 목적을 설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법원 허가가 떨어지는 즉시 의사록을 분석할 예정이며, 문제가 발견되면 회계장부열람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6일 기준 BYC 주식 8.1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난해 12월 23일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한 이후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모든 이용자가 중고나라 앱에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사기 피해 보상 프로그램 '중고나라 케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중고나라 케어' 프로그램은 중고나라 공식 앱에서 중고나라 페이로 진행한 거래 중 구매한 상품을 받지 못해 피해를 당한 건에 대해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한다.

 

단 중고나라가 제시하고 있는 거래 제한 품목의 거래 피해, 단말기·아이디 해킹으로 발생한 거래 피해, 택배사의 운송 과정 중 발생한 분실, 파손으로 인한 거래 피해 건은 제외된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중고나라는 지난 1년 동안 시세조회 강화, 안전결제 서비스 론칭, 버티컬 서비스 확대, 택배 비용 지원 등 다양한 거래 환경 개선 노력을 진행해 왔으며 중고나라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중고거래의 미래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로 새로운 중고거래의 미래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올해 유아동복 리세일 서비스 코너마켓과 자전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또 이륜차 종합 서비스 플랫폼 운영사 바리코퍼레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세븐일레븐과 ESG 경영 MOU를 맺기도 했다.

 

◆ 글로벌 모바일 게임기업 미투젠은 신규 전략 캐주얼 카드 게임 '솔리테르 씨라이프(Solitaire Sea Life)'를 구글 플레이에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30일 회사 측에 따르면 솔리테르 씨라이프는 미투젠이 캐주얼 사업을 확대하는 일환으로 2015년 처음 출시해 누적 다운로드 1억건 이상을 기록한 정통 클래식 카드 게임 '솔리테르'에 아쿠아리움 테마 컨셉을 부여했다. 

 

미투젠은 주요 게임이자 지속적으로 잘해오는 사업 중 하나인 신작 솔리테르 씨라이프를 북미와 유럽 중심의 시장 타겟으로 공략하고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솔리테르 씨라이프는 카드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플레이와 레벨에 따라 점점 어려워지는 난이도를 극복하는 재미, 보상을 획득해 다채로운 바다 생물과 장식물을 수집해 자신만의 솔리테르 수족관을 꾸미는 재미가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카드 게임인 솔리테르를 기반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며 "현재 구글플레이 마켓에서 평점 5.0점을 얻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이태원을 대표하는 상권인 경리단길에 창업센터를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창업센터 경리단길점은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이면서 녹사평대로와 경리단길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용산구청·은행·우체국 등 인프라가 풍부하며, 이태원의 다양한 관광 명소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카페24 창업센터는 전자상거래 분야에 특화한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사업 규모별 사무공간은 물론 온오프라인 교육, 1:1 컨설팅, 스튜디오 대관, 택배 서비스 등 온라인 비즈니스 창업·운영에 필요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입주 창업자는 2만명 이상에 달한다.

 

박재만 카페24 창업센터 팀장은 "창업센터에서 누구나 쉽게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라 급증세인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들에게 더 고도화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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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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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보법 일몰 '코앞'…소비자보호 어쩌나

예금자보호법 오는 8월말 일몰 예정 미연장시 예보료율 인하…보험료 수입 30% 감소 업계 부동산 PF 부실 우려 확대에 고객 보호 우려 확대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예금자보호법이 오는 8월 일몰을 앞둔 가운데 연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이 내달 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보료율이 낮아지고 예금보험공사 수입의 30%가량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예금자 보호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뒷따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자보호법의 일몰이 오는 8월 31일 도래한다. 예금자보호법은 금융사가 파산 등의 이유로 고객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돌려주는 보험제도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금융사 예금의 일정 비율을 예금보험공사에 적립하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은행 0.08% △금융투자 0.15% △저축은행 0.40% 비율로 쌓고 있다. 저축은행은 타 업권보다 예보 요율이 높은데 이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들이 줄도산했던 과거 사태를 겪은 만큼 법안 도입 초 0.15%에 그쳤던 한도를 2011년 7월 0.4%로 올리면서 위험성에 대비하려는 취지다. 예보법이 유지되려면 내달 제21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해당 법안은 정식 법이 아닌 일몰법으로 오는 8월 효력을 잃는다. 일몰 시간이 지나면 해가 지듯이 일정 기한마다 연장되지 않는 한 폐기된다. 지난 1998년 이후 현재까지 다섯 차례 연장된 바 있다. 문제는 21대 국회 해산까지 한달가량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달 임시국회 개최가 최근 불발됐다는 점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시급히 넘어야 한단 것이다. 정무위원회는 해당 법안 발의에 대해 예보 요율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올려놓은 상황에서 연장 불발시 예보 요율이 낮아질 거라 예상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현행보다 2549억원(6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욱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예금보호공사의 부실 대응 능력이 악화함에 따라 국민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단 점에서다. 최병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해당 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현행 요율에 따른 예금보험공사의 연간 저축은행 보험료는 4078억원인 반면, 한도 미연장시 보험료는 1529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예보료 수입 감소는 예금보험기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예보로 한도의 존속기한 연장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의 재정 현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저축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지원위해 구성된 특별계정의 재원 조달에 어려움이 생긴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후 특별계정을 통해 31개 부실 저축은행에 약 27조원이 지원됐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잔여부채는 여전히 7조2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객들은 예금자보호제도를 신뢰하고 돈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보법이 조속히 연장돼야 업계도 고객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70% 중동서 들여오는 K-정유, 최악 상황 대비 나섰다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중동 지역의 불안 고조로 제2 오일쇼크 가능성이 전망되면서 정부와 정유업계가 대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란-이스라엘의 전면전 가능성은 적어졌지만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의 위기는 심화될 듯하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상승세를 거듭하는 국제유가가 한 차례 더 급등하면 물가상승률이 5%에 달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따른 유가 변동 4단계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했다. 전면전 없이 지금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1단계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88.55달러로 유지되고 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1%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상승률(3.0%)와 거의 같다. 2단계인 중동분쟁은 전면전은 아니지만 국지적 공격, 반격이 이어져 국제유가가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하며 국내 물가상승률은 3.37%로 오른다. 이스라엘-이란의 전면전이 펼쳐지는 3단계 때는 국제유가 115달러, 국내 물가상승률은 4.0%로 오른다. 전면전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펼쳐져 석유의 대규모 공급 차질이 야기되는 4단계에서는 유가 148.5달러, 물가상승률은 4.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기타 고피너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지난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지역적 긴장의 고조가 확대되면 심각한 오일쇼크(석유파동)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에 따라 지난해 6월 공급과잉 해소로 저점을 기록했을 때에 비해 이달 국제유가는 20% 정도 올랐다. 만일 이란-이스라엘 간 공격이 본격화돼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 수입 때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진행되면 유가 상승은 더 빠르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와 정유업계는 긴급 대응책 마련을 진행 중이다. 현재 4달 가량은 수입 없이 버틸 수 있는 원유 비축량이 확보된 상황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각각 수입사들과 맺은 장기 계약을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S-OIL은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 계약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공급을 보장 받고 있다. 만일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돼 유조선 원유 수송이 어려워지면 홍해를 통해 아람코 원유를 수입할 방침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10여년 전인 2010년대부터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줄이고 멕시코, 브라질 등의 남아메리카 지역을 비롯한 원유 수입처 다각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한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 않아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태다. 다만 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빅4'는 원유 70% 안팎을 중동에서 수입하기에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추이는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이들 모두 5년 가량의 단기 계약과 10년 내외의 장기 계약을 원유 공급사들과 맺으며 공급량을 유지해 오일쇼크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 부족에 대한 대비책은 정유사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마련해둔 상태라 업계 내부에서 오일쇼크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공급량을 확보했다고 해도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은 피할 수 없는 문제라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배추·양배추 수입가 낮춘다…7개 품목 할당관세 적용

농산물(배추·양배추·당근·포도·마른김) 할당관세 적용 코코아두·조미김 등 가공식품 부문 할당관세 반영 "식품업계 원가 하락분만큼 제품가격 반영해 달라"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정부가 최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배추, 양배추, 김(마른김·조미김) 등을 비롯해 7개 품목에 낮은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특히 배추와 양배추는 국내에 공급되는 수입물량이 많아 가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안정 관련 현안간담회'를 갖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공식품, 공산품 등에 대한 가격 동향·대응 방안과 주요 부문 시장감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굴곡 있는 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농축수산물 물가가 아직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며 "전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5개 농산물(배추·양배추·당근·포도·마른김)에 신규로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내달 중으로 관세 인하분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 부문에서도 코코아두(豆) ·조미김 2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그 밖에 배추·양배추·토마토·당근 등 25개 품목에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6개 대중성 어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의 정부 비축물량을 4월 중으로 전량 공급한다. 또한 공정위의 시장 감시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문별 경쟁 정도를 분석하고 담합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에 도입했던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곡물가격도 큰 폭 하향 안정화된 만큼 식품업계도 원가 하락분만큼 제품가격에 반영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분을 웃도는 석유류 가격 인상이 없도록 시장점검활동도 이어간다.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담합·세금 탈루 등에 엄정 대응하고 알뜰주유소 가격은 시중가격보다 30~40원 낮게 유지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