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다음달부터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외부 결제에 의존하던 콘텐츠업계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으나 인앱결제(구글 앱 내부 결제)가 정착된 게임업계는 별 다른 반응이 없다. 연합뉴스
구글이 다음달부터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외부 결제에 의존하던 콘텐츠업계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으나 인앱결제(구글 앱 내부 결제)가 정착된 게임업계는 별 다른 반응이 없다. 연합뉴스

구글이 다음달부터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외부 결제에 의존하던 콘텐츠업계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으나 인앱결제(구글 앱 내부 결제)가 정착된 게임업계는 별 다른 반응이 없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에 대해 수수료 30%를 구글에 내는 '인앱 결제'를 이미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그간 게임 앱에 대해서만 인앱 결제를 강제해왔으며 이런 방침을 다른 앱으로 확대하겠다고 2020년부터 예고해 왔다. 올해 6월 1일부터는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제공하는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OTT·웹툰·전자책 등 콘텐츠 업체 중 상당수는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 적용되는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인앱 결제를 보편적인 결제 수단으로 제공해온 게임 업계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게임업계는 구글 앱스토어의 의존도가 높고 앱마켓의 순위를 게임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분야 한국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는 결제액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영업하는 3대 앱 마켓 중 결제액 기준 점유율은 구글 플레이가 73.8%, 원스토어가 14.4%, 애플 앱스토어가 11.8%다.

'인앱 결제 강제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작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구글도 구글 플레이를 통한 인앱 결제 외에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 제3자를 통한 인앱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구글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26% 수준으로 PG(전자결제대행)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나면 구글 플레이 인앱 결제의 30%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의 이용자가 PC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인앱 결제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가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PC 버전에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 등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엔픽셀의 '그랑사가',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 등도 비슷한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업계가 PC 등에서도 게임이 구동되게끔 하는 크로스 플랫폼을 적극 개발하고 있어 모바일이 아닌 구동 상황에서 결제하는 방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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