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 : 대한변호사협회 제공 |
[e대한경제=김민주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을)조속히 사면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전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70%가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찬성한 만큼,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 패권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을 이끄는 이 부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싸울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재판을 받느라 해외 출장도 제한되고 오너의 법적 리스크가 외국 기업들과의 계약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최대기업 총수의 발을 묶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면에 대해 국민 70%가 찬성하는 배경에는 준법위 역할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 이미지를 바꾸고 삼성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준법위가 역할을 다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그룹 전반의 윤리 경영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 출범한 준법위는 경영승계와 노조, 시민사회 소통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후속조치를 권고해왔다. 1기는 김지형 위원장이 이끌었고 2기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취임에 앞서 지난 1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수 일가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당시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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