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건강관리에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10년 넘게 직장생활에 찌들어 살다 보니 체력이 크게 저하된 것을 체감하면서부터 주 3회 이상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몸에 좋다는 견과류는 물론 비타민C 등 영양제도 꾸준히 챙겨 먹었다. 지속적인 관리 덕에 건강을 자신했지만 지난 주말 급격한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실려갔고, 뜻밖에도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운동을 하면서 땀 배출이 늘어나고 비타민C를 과도하게 복용하면 요로결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꾸준히 했던 운동과 식단관리가 요로결석을 부추긴 꼴이 됐다”고 자책했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 즉 돌이 나타나 각종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비뇨기 질환이다.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인해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 무기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요로에 쌓여 돌처럼 변한 것이다. 땀 배출이 늘고 수분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돼 결석이 생기기 쉽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산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 초콜릿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비타민C역시 수산칼슘석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적정 용량을 복용해야한다. 요즘처럼 날이 덥거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면 체내 부족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요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측복부 통증을 유발하며, 통증의 강도는 응급실을 방문해야 할 만큼 극심하다. 남성은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은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극심한 통증과 빈뇨, 잔뇨감과 같은 배뇨 증상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동반하며, 심하면 구토, 구역, 복부팽만 등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비뇨기 이상 증상이 보이거나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호전됐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로결석 치료에는 주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적용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결석부위에 2,500회 내외의 충격파를 전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스파크캡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마그네틱 방식의 충격파는 충격파 발생 장치에서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피부나 뼈, 신장의 손상 위험을 덜 수 있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줄었다.

임태준 원장은 “요로결석은 참기 힘든 통증뿐 아니라 신우신염과 같은 요로감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한번 발병하면 재발에 잦으므로 24시간 진료를 하는 인근 비뇨의학과를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