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김소영·주미대사 조태용 의원... 질병청장 백경란

3명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경력... 백경란은 안철수 위원장 추천 케이스

조태용 주미대사,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한은·IMF·ADB·BIS 거친 거시경제와 국제금융 전문가

백경란 질병청장,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지내... 코로나19 백신안정위 자문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금융위원장 부위원장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김소영(5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김소영 신임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예일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치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와 고려대 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은행을 비롯해 스페인 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IMF),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결제은행(BIS)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신 거시경제와 국제금융정책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경제 분야 정책 수립에 기여한 바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정부 초대 주(駐)미합중국특명전권대사(주미대사)엔 조태용(66) 국민의힘 의원(21대)이 인선됐다.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외무고시(14회) 합격 후 외무부에서 공직을 시작, 주UN대한민국대표부 2등서기관, 주이라크대한민국대사관 1등서기관,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1등서기관, 외무부 북미2과 과장, 외교부 제1차관 외교통상부 북미국 제2심의관, 장관보좌관, 외교통상부 북미국 국장,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과 외교부 1차관을 지냈다.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조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때 북핵 수석대표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어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사무처장) 등을 지냈고, 지난 총선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등원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북한인권 및 탈북자 납북자 위원회 고문,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윤 정부의 초대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가 임명됐다.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서울대 의대(학사·석사·박사)를 졸업했다. 서울대 병원 내과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해 내과 전문의, 감염내과분과 전문의, 성균관대 의과대학 내과학 조교수·부교수, 삼성서울병원원 감염관리 실장·감염내과분과 과장을 지냈다.

이후 성균관대 의과대학 내과학 교수,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분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9년 11월부터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부인 김미경 교수와 서울대 의대 동기이기도 한 백 청장은 안 위원장 추천으로 인수위에 합류했다. 인수위에서는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설계하는 등 방역 정책 입안 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디제이트 등 의학전문매체에 따르면 백 청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유행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병 대응을 주도했고 불확실한 변이바이러스 등장에 따른 방역완화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2021년 3월 렘데시비르 조기 투약을 강조하며 관련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백 교수는 그동안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이를 데이터 정보망으로 만들기 위한 '국가위기대응의료정보망' 구축을 제안해왔던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