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개’ 구매 제한…자영업자, 식용유 대란에 가격 폭등 우려

‘1인 1개’ 구매 제한…자영업자, 식용유 대란에 가격 폭등 우려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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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정책이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식용유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유통사들 사이에선 소비자들에게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 등 일부 창고형 할인점들은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경우 전 지점에서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1인당 1일 1개 구매로 제한하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식용유 구매 수량을 2개로 한정했다.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 외에도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글로벌 식용유 공급 차질에 따라 구매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통 시장에서 식용유가 부족해지고 있는 원인은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산과 수출길이 제한되면서 식용유 소비자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의 5월 평균 판매 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동기(3674원) 대비 33.8% 올랐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인상됐다.

팜유 수출국 1위인 인도네시아가 내수 시장용 팜유가 부족해지면서 수출을 중단한 것도 식용유 대란을 부추겼다. 팜유는 식용유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영업자들은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정말 식용유 대란이 올려나 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해당 글에서 자영업자 A씨는 “오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갔는데 해표 콩 식용유 1.8L짜리를 인당 2개 이상 구매하지 못한다고 써 붙여놨더라”라며 “가격은 6000원이 넘었고, 유통기한도 내년 6월까지로 짧았다. 새삼 식용유 대란이 느껴졌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식용유 물량이 없다. 콩 수입도 되지 않고 있다. 가격은 계속 오를 예정”이라면서 “미리 재고를 확보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팜유제품의 수출 중단을 시행한 이후 현지 시장과 마트의 식용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수출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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