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사람人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증권소식] KB자산운용,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8140억 인수/한투운용 "미국배당귀족펀드 시리즈 설정액 5000억 돌파"/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주식 진단 서비스 등

advertisement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 KB자산운용은 첫 번째 공모상장리츠에서 투자예정인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노스갤럭시타워의 매입가는 6억3000만 유로(약 8140억원)이다. 현지 대출금을 제외한 투자금액은 약 4000억원이다.

 

image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사진=KB운용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KB자산운용은 최근 사모자리츠를 통해 현지 지분 100%를 취득했다. 오는 7월 예정인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통해 기관들의 자금이 모집되면 영국 런던소재 삼성유럽HQ(500억원)를 인수한 후 개인고객 대상의 공모절차를 걸쳐 상장할 예정이다.

 

KB스타글로벌리츠는 총 자산 약 5000억원 규모다. 자산의 약 90%인 4500억원은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노스갤럭시타워에 투자하고, 약 10%인 500억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삼성 유럽 HQ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건물관리청(실 사용자는 벨기에 재무부), 삼성 유럽 HQ 건물은 삼성전자 유럽법인이 임차인으로 있다. 각각 10년, 15년 정도의 잔여 임차기간이 남아 있다.

 

계약기간 내에는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게 돼 있어 잔여 임대차 기간 동안은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두 자산 모두 매년 임대료 협상을 통해 물가인상을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KB스타글로벌리츠는 KB금융그룹의 첫 번째 공모상장리츠로 KB금융그룹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시장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자산을 편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5년 연속 배당을 늘린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399억원 증가해 지난 12일 기준 5018억원을 기록했다. 이 펀드 시리즈는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펀드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귀족지수(Dividend Aristocrats index)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S&P 배당귀족지수는 S&P500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배당이 25년 연속 늘었고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이상이며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500만 달러를 넘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25년 이상 배당금을 증액할 수 있었을 만큼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효과로 이익이 증가할 소비재 등 경기민감 업종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자금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4월말 기초지수 기준 펀드의 주요 투자업종은 필수소비재(22.7%), 산업재(18.7%), 소재(12.8%), 헬스케어(11.3%), 금융(10.3%) 등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으로는 철강사 뉴코, 식품회사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에너지회사 셰브론과 엑슨모빌, 의료제품회사 카디널헬스 등이 대표적이다. 금리인상기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시장 대비 낮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를 운용하는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부장은 "배당주 펀드를 고를 때에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25년 연속 배당을 늘린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이익의 질이 높고 성장의 지속성을 갖춘 배당주에 선별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고배당과 기업성장의 열매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시리즈는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으로 각각 출시돼 있다. 주식형은 환헤지를 하는 H형, 환헤지를 하지 않는 UH형, 미국달러화로 투자하는 USD형으로 각각 나뉘어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이 펀드 USD형 A클래스의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55%, 2.41%, 11.12%다. 설정일(2021년 3월2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26.44%에 달한다. H형 A클래스도 설정일(2020년 4월 21일) 이후 수익률이 40.70%를 기록하며 중장기 투자 매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최 부장은 "배당귀족주는 이익창출력이 강건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해 변동성 장세에서 하락방어력이 높고, 경기민감주가 많아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경제 회복으로부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며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는 인플레이션 지속과 금리인상, 포스트 코로나 등의 당면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주식 진단 서비스를 13일 개시했다.

 

지난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이후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주식 진단 항목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보유 주식 진단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가입 후 투자성과리포트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고객은 고객이 보유한 종목이 몇 점짜리 주식인지, 해당 종목이 속한 업종은 몇 점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점수는 주식의 성장성과 변동성, 수급, 배당 등을 고려해 NH투자증권 자체평가 모델로 매겨진다.

 

먼저 업종의 점수와 순위로 해당 업종의 투자 매력도를 점검하고, 해당 업종에 보유 중인 주식의 점수와 순위를 차례대로 확인하여 비교할 수 있다. 고객마다 보유 종목 업종의 상위 3개 종목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추가 정보 확인도 쉽고 비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성과리포트는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전용 서비스로, 타 금융사 보유 주식과 펀드의 금융상품 투자 성과를 분석한다. 이번 달 주식 투자로 얼마의 수익을 실현했는지, 배당금까지 포함한 종목별 성과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보유 주식 진단을 추가하면서 고객의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 케이뱅크 비상장주식 2주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QV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나무증권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플랫폼혁신본부 정중락 대표는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는 주식 투자의 가장 기본 방식 중 하나인 탑-다운(Top Down) 방식으로 보유 주식을 점검해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자산관리의 성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솔루션과 머신비전 기술을 제공하는 라온피플이 82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라온피플이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5%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760% 늘었고, 당기순이익이 7억원을 넘어서면서 193% 증가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신규 사업에 대한 수주물량이 대폭 확대되고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관련 고정 매출과 골프센서를 비롯한 AI 스마트비전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장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138억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실적 역시 기대된다"며 "지난해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올해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증권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거래 서비스를 13일 개시했다.

 

CFD(Contact For Difference)는 고객이 실제 기초자산(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며,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거래다.

 

레버리지 활용 가능하다는 점과 차입공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럽, 홍콩, 호주, 일본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활성화 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주식 CFD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 해외주식 CFD는 미국과 홍콩 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CFD의 경우 별도의 자격을 충족한 '전문투자자'만 거래 가능하다.

 

해외주식 CFD를 활용하면 투자자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 우선 해외 개별종목을 최대 2.5배로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하여 주가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과 유사 업종의 다른 종목을 공매도하여 손실을 헤지하는 투자방식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전략인 롱숏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투자방법이 다양한 해외주식 CFD는 별도의 환전과정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이 22%인데 비해 파생상품 양도소득세율은 11%로 과세된다. 오는 2023년부터는 금융투자소득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해외주식 CFD의 거래수수료는 대면 0.15%, 비대면 0.1%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지는 해외주식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자하는 전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의 수단이 될 것"이라며 "높은 활용도만큼 비용과 위험에 대한 충분한 고려 후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CFD 거래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현금 최대 100만원 등의 이벤트를 7월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내용 및 전문투자자 등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고객센터>이벤트, 전문투자자를 참고하거나 패밀리 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과 '자산매입 후 임대(S&LB)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LB 프로그램은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의 공장, 사옥 등 자산을 매입한 후 재임대해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계속영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은 캠코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민간 금융회사와 협력하는 첫 사례다. 협약을 통해 캠코는 우리은행으로부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지만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추천 받아 S&LB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우리은행은 캠코가 추천하는 S&LB 프로그램 지원 기업에 신규 금융지원 및 경영컨설팅을 제공한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협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힘이 되어, 위기극복과 재도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S&LB 프로그램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중 금융회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지난 2015년부터 S&LB 프로그램을 통해 63개 기업에 787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5600여명의 고용유지를 돕고 있다.

 

◆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스에프에이(이하 SFA)는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0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22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상승은 지난해 말 수주잔고(6686억원)의 매출 실현에 따른 결과다. 특히 이차전지 부문이 급격히 성장했다. 1분기 이차전지 매출액은 104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5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360억원)와 비교해 190% 급등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분담 효과로 지난해 같은 시기(186억원)보다 22%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8% 개선됐다.

 

수주 실적도 향상됐다. 1분기 수주액은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부문의 수주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1327억원) 대비 95% 성장한 2589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해외 패널업체 수주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246억원)와 비교해 260% 증가한 88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차전지 부문은 1108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고객사의 해외 지역 공정장비 수주 증가 및 연료전지 물류시스템 수주 등으로 전년 동기(407억원)와 비교해 172% 확대됐다. 아울러 해외 고객사 수주도 일정부분 실적에 반영됐다. 이는 SFA의 기술력이 입증된 결과로, 향후 지속적인 해외 고객사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3556억원) 대비 16% 오른 4108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505억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실적은 SFA와 연결종속회사인 SFA반도체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개선됐다.

 

SFA 관계자는 "1분기는 매출액뿐만 아니라 선행지표인 수주잔고까지 디스플레이와 비디스플레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며, "다변화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실현해 국내외 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리더로 각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FA는 1998년 설립 이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 구조를 다양화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반도체, 유통 제조장비 사업 등의 분야로 사업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김지호 기자 경제부
다른기사 보기
better502@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철도 3형제' 엇갈린 고객만족도…막내 에스알 '낙제점'

코레일 2021년 최하위 등급서 매년 상승 '최고 등급' 에스알 3년째 '최하위'…"사업 단위 부족 원인"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인 철도 관련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가 기관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RT 운영사인 에스알은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국 1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우수 45곳, 보통 90곳, 미흡 47곳, 제외 1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철도 공공기관 평가를 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우수' △국가철도공단 '보통' △에스알 '미흡'을 받았다. 이번 평가결과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되며 이는 기관장 기본연봉과 직원 성과급 지급률 책정에 영향을 준다. 또한 47개 미흡기관은 주무부처가 분기별 이행실적 점검·컨설팅 교육 등을 실시한다. 조사방법은 최근 3년 고객만족도 결과를 평균 잡아 목표치를 설정하고 목표 점수를 넘으면 우수, 미달이면 미흡 등급을받는다. 고객만족도 결과 비중은 고객만족 40% 서비스품질 30% 평가 20% 사회적 책임 10%다. 해당 공공기관이 다루는 사업별로 1~5개 사이의 항목이 검사 대상이다. 먼저 철도 3형제 중 가장 역사가 깊어 맏형 격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021년 최하위 등급인 '미흡'에서 그다음 해 '보통' 등급을 받았고 이번에는 '우수' 등급으로 한 단계씩 상승했다. 코레일은 이번 평가에서 다섯 가지(△고속열차업무 △일반열차업무 △관광열차업무 △물류열차업무 △광역철도업무) 사업단위에서 모두 목표점수를 넘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역무원 CS(고객서비스) 교육과 ESG강화 등을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질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시설 건설과 관리를 맡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의 경우 지난 2021년과 2022년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한 등급 내려간 보통 등급을 기록했다. 철도공단은 철도망 구축과 신성장 사업 평가에서 목표 점수인 93.7점 중 93.3점을 받아 우수 등급을 받지 못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공단은 그동안 고객만족도 목표치를 추가 달성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높은 목표치가 설정 됐다"며 "앞으로 우수 등급을 받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최근 출범한 SRT(수서발고속열차) 운영사 에스알은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미흡을 받으며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했다. 에스알은 이번 평가 결과가 다른 철도기관에 비해 낮게 나온 것에 대해 '사업단위'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에스알 관계자는 "사업 단위가 여러 곳인 공공기관은 한 항목의 점수가 안나와도 다른 곳에서 좋은 점수가 나오면 희석되지만 에스알은 사업단위가 하나라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자체 실시한 상시만족도 조사에서 고객 30% 이상이 열차표를 구하기 힘들어한 부분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차량을 제작·발주했고 오는 2027년까지 열차공급을 늘려 고객들의 불만 중 하나인 열차표를 구하기 쉽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섭號 순항... 롯데에너지머트리얼즈 실적 기대감 커진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완성차 업체부터 배터리 기업과 소재기업들까지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차전지용 동박 제조업체 롯데에너지머트리얼즈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연섭 대표의 ‘과감한 투자’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트리얼즈는 북미 고객사향 경쟁 공급선의 품질 이슈 발생으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에 접어든 상황에서 말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1분기 동박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비 44%, 전분기 대비로 4% 증가한 19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로는 매출 2449억원이 기대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4분기 매출은 2295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연산 2만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5·6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매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 수요부진과 공급과잉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5.9% 줄어든 120억원에 그쳤다. 다만 올들어 매출 증가세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50억원대, 내년에는 1260억원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은 유통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화학‧바이오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그러면서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부사장으로 승신시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다가올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을 목표로 제시하고, 말레이사와 스페인 등 해외 공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시했다. 전기차 불황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나, 향후 동박 수요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말레이시아 5·6공장은 최근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8㎛(마이크로미터)이하의 동박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은 총 8만톤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스페인 공장 건설과 함께 북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인 만큼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즘이라는 말 자체도 전기차 수요가 둔화됐다는 말이지, 성장세가 멈췄다는 말은 아니다”며 “전기차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동박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17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을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브랜딩' 나선 보험사…"보험 정체성 한눈에"

보험업계 '친근한 보험' 마케팅 총력전 새로운 CI 신기술 접목 통해 '이미지 제고' "브랜딩 갖춘 보험사, 경쟁 우위 점할것"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최근 보험사에 '브랜딩'이 유행하고 있다. 보험의 정체성을 보다 쉽게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광고는 물론 기업이미지(CI)나 이벤트 등을 열며 보험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롯손해보험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기술 품은 삶'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새 CI는 캐롯손보가 지향하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캐롯손보는 현재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나 '스위치형 보험'과 같은 기술·데이터 중심 디지털보험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CI는 모바일앱 아이콘으로 활용되는 심볼들을 조합해 데이터와 기술 혁신의 확장이라는 상징성을 새겨넣었다. 삼성화재는 신규 광고 '보이는 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광고는 차보험 가입고객이 자동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보험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삼성화재는 보험 혜택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든 삼성화재가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을 지켜주는 보험의 역할을 축약해서 알려준 셈이다. KB라이프는 지난해 1월부터 '라이프를 나름답게' 브랜드 론칭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윤여정 배우의 과거와 현재를 담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딥러닝과 디에이징 기술을 광고에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KB라이프는 인생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명보험의 가치와 KB라이프생명의 지향점을 나타냈다. 해당 광고는 지난해 12월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에서 테크테인먼트 부문 대상을, 지난 3월에는 한국광고학회의 제31회 올해의 광고상 테크 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30일부터 김지원 배우를 모델로 신규 브랜드 캠페인 '시작에 힘을 더하다' 광고를 공개했다. 다양한 여성적 배역을 통해 여성특화보험사를 지향하는 한화손보만의 브랜드 가치를 표현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달 KB손보는 천하장사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 방송인과 이전부터 KB손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를 조합한 '만기오면 연아만나자' 광고를 공개했다. 보험 만기를 알려주고 이를 관리·정리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광고로 보험 만기에 대한 가입자의 관심을 환기했다. 현재 보험사들이 광고와 캠페인 등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는 보험이 가진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목적이 크다. 아직은 생소한 보험의 이용 방법이나 신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가입을 유도하는 세련된 방식으로 보험을 알린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순기능도 가져오고 있다. 아직은 보험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보험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알려줘 심리적인 가입 문턱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광고의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지금은 종체적인 브랜딩 차원에서 광고홍보가 주목되고 있다"며 "AI나 디지털 등 신기술을 조합하거나 모델을 앞세워 보험을 알리는 모든 활동이 브랜딩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가 지향하는 서비스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순기능이 있다"며 "향후에도 전문적인 브랜딩 전략을 가진 보험사가 보다 신상품이나 브랜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